[NBA]아이버슨 54점 반격…필라델피아, 토론토 격파

  • 입력 2001년 5월 10일 18시 33분


'더 넣어줘?' 아이버슨이 승리가 확정된 경기 막판 '괴성'을 지르며 홈관중들의 응원을 유도하고 있다.
'더 넣어줘?' 아이버슨이 승리가 확정된 경기 막판 '괴성'을 지르며 홈관중들의 응원을 유도하고 있다.
그 어느 누구의 도움도 필요없었다.

앨런 아이버슨(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이 10일 열린 토론토 랩터스와의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2회전 2차전에서 자신의 플레이오프 한경기 최다인 54점을 챙기는 완벽한 원맨쇼를 펼치며 팀의 97-92 승리를 이끌었다. 역대 플레이오프 최다 득점은 1986년 마이클 조던이 수립한 63점.

동부콘퍼런스 1위팀인 필라델피아는 이날 승리로 1차전의 패배를 설욕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나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나뿐이다.” 아이버슨의 말처럼 토론토가 자랑하는 빈스 카터(28점)나 안토니오 데이비스(19점)도 아이버슨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카터는 1쿼터에서 아이버슨이 심판에게 대들다 태크니컬 파울을 받는 틈에 10점을 넣으며 팀의 31-21 리드를 이끌어 1차전의 승리를 재현하는 듯했다.

하지만 2쿼터 시작과 함께 관중이 아이버슨의 별명인 ‘The Answer(해답)’를 외치기 시작하자 상황은 급변했다. 관중의 환호에 보답하듯 아이버슨은 득점포에 불을 붙이며 2쿼터에서만 20점을 챙겨 곧바로 승부를 뒤집었고 토론토의 추격이 거세던 4쿼터 막판에는 팀이 챙긴 20점 중 19점을 혼자서 꽂아 넣으며 팀에 승리를 헌납했다.

한편 올 시즌 정규리그 최고 승률팀인 서부콘퍼런스 1위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트윈 타워’ 데이비드 로빈슨(19점)과 팀 던컨(18점)이 나란히 14개의 리바운드를 챙기는 활약을 앞세워 댈러스 매버릭스를 104-90으로 누르고 3연승, 콘퍼런스 결승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플레이오프 2회전(10일)

△동부콘퍼런스

필라델피아 97-92토론토

(1승1패)(1승1패)

△서부콘퍼런스

샌안토니오 104-90댈러스

(3승)(3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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