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현대家 본격 3세 경영

  • 입력 2001년 5월 3일 18시 38분


현대가(家)에 ‘선(宣)자 항렬 3세 경영’ 포석이 구체화되고 있다. 고(故) 정주영(鄭周永) 현대그룹 창업주는 손자와 손녀 10명씩 20명의 직계를 두었다. 이중 정의선(鄭義宣) 현대차 상무(31.정몽구 현대차회장 아들)와 정일선(鄭日宣) 삼미특수강 대표이사 상무(31.창업주 4남 몽우씨 아들), 정지선(鄭志宣) 현대백화점 이사(29.정몽근 현대백화점 회장 아들)등이 ‘현대가(家) 3세 경영진’의 선봉이다.

정의선 상무는 최근 현대차 자재관리 업무에서 국내영업본부로 보직을 옮겼다. 현대차 고위관계자는 “앞으로도 마케팅 및 관리 기획 등 다양한 현장경험을 쌓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일선 삼미특수강 상무는 최근 삼미특수강 대표이사에 취임, 경영전면에 나섰다. 정 대표는 99년 기아차 기획실 이사를 시작으로 지난해말 인천제철 상무를 거쳐 올초 삼미특수강 서울사무소장으로 일해 왔다.

정지선 현대백화점이사는 올 인사에서 임원으로 선임됐다. 97년 현대백화점 경영지원본부 경영관리팀 과장으로 입사한 후 이번에 조직개편과 함께 기획실장을 맡았다. 재계 관계자는 “창업주 3세의 경영일선 배치는 앞으로 더욱 늘어나 현대 경영진의 한 부류로 뚜렷하게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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