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막판 회복 …코스닥은 80선 무너져

  • 입력 2001년 5월 3일 15시 44분


하향조정을 받던 주가가 막판 회복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다시 80선 아래로 밀렸다.

3일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은 하루종일 580선과 80선에서 매매공방을 펼쳤다. 결국 종합주가지수는 장마감 10분을 남겨놓고 상승 반전, 전일에 비해 0.70포인트(0.12%) 상승한 584.40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1.01포인트(1.25%) 하락한 79.99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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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지수선물 6월물 가격은 0.70포인트(0.95%) 오른 73.90을 나타냈다.

이날 증시는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로 내려섰고, 전일 미국 나스닥시장이 50여일만에 2200선을 회복하는 등 호재가 있었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 단기 급등에 따른 경계심리가 장중내내 더 부각되는 모습이었다.

◆거래소=막판 지수선물이 상승세로 돌아서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날보다 0.48포인트 떨어진 583.22로 시작한 지수는 조정폭이 커져 한때 7.17포인트 내려 576.53까지 밀리기도 했다. 거래량은 3억9007만주, 거래대금은 1조8124억원으로 어제보다 적었다.

외국인이 5일째 매수우위로 910억원을 사들이고, 뮤추얼펀드 일반법인 등 기타법인이 오랜만에 250억원 순매수에 나서 기관(601억)과 개인(559억)이 쏟아내는 매물을 받아냈다. 선물약세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이 1497억원정도 쏟아져 장중내내 부담으로 작용했다.

내린 종목수가 471개(하한가 5개)로 오른 종목수 306개(상한가 16개)에 비해 165개가량 많았다.

약세에 머물던 삼성전자는 0.44%(1000원) 올라 23만원으로 장을 마쳤다. 반면 SK텔레콤 한국통신 포항제철은 약보합에 그쳤다. 특히 5일연속 상승하며 연일 신고가를 작성했던 현대자동차는 차익매물에 밀려 2.73%(600원) 내림세로 돌아섰다. 기아차(7.47%) 삼성증권(4.02%) 삼성SDI(5.45%) 등이 올랐다.

◆코스닥=시장은 사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수 조정을 이용한 빠른 손바뀜으로 거래량이 4억1862만주로 전날(4억8421만주)에 이어 4억주를 넘었다. 거래대금은 2조9382억원 수준. 건설업종이 1.22% 올랐을뿐 모든 업종이 떨어졌다.

한통프리텔(1.74%) 국민카드(3.84%) LG텔레콤(3.15%) 등 시가총액 상위 1,2, 3위 종목이 약세권에 머물러 지수에 부담을 주었다. 닷컴3인방인 새롬기술(6.15%) 다음(2.52%) 한글과컴퓨터(5.14%) 등도 모두 내렸다.

인터넷 대장주인 장미디어는 유상증자 물량부담으로 1.42%(400원) 내렸다. 지수하락에도 불구하고 인디시스템 이네트 옥션등 상한가 종목은 33개 나왔다. 상승종목은 175개에 불과한 반면 하락종목이 386개로 2배를 웃돌아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이었다.

종목별로 수돗물에서 바이러스 검출소식으로 웅진코웨이 성광엔비텍 등이 수혜를 보여 상한가로 치솟아 눈길을 끌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조정이 의외로 양호하게 이뤄졌다며 당분간 매물소화 과정을 거쳐 시장이 상승추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j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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