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배영수 4연승 쾌투, 삼성 단독선두 복귀

  • 입력 2001년 5월 2일 22시 56분


LG 1루주자 이병규가 로마이어의 내야땅볼로 2루에서 병살아웃되고 있다.[연합]
LG 1루주자 이병규가 로마이어의 내야땅볼로 2루에서 병살아웃되고 있다.[연합]
2001프로야구를 뜨겁게 달궜던 하위팀의 대반란이 진정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반란 진압의 진원지는 시즌 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재계 라이벌 삼성과 현대. ‘승부사’ 김응룡감독을 영입해 창단 20년만에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삼성은 2일 대구 두산전 2연승 포함해 3연승을 거두며 지난달 24일 이후 9일만에 단독 선두에 복귀했다.

전날 임창용에 이은 이날의 영웅은 삼성 2년차 선발 배영수(20). 고졸 1순위로 계약금 2억5000만원을 받고 입단한 유망주였지만 지난해 2패만 기록했던 그는 6회 1사까지 5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틀어막으며 4연승 무패가도를 달렸다.

이로써 배영수는 다승 공동선두와 평균자책 1위(1.82)로 올라섰으며 전날까지 한화와 함께 공동 2위였던 삼성은 두산을 0.5게임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에 복귀.

삼성은 4회 1사 1루에서 김한수의 2루타로 선취점을 얻은 뒤 2사후 김승관의 우전안타로 추가점. 2―1로 쫓긴 6회엔 무사 1루에서 진갑용 김한수 김승관의 3연속 안타로 2득점해 6회까지 4―1로 앞서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 마무리 리베라는 9회 1실점(비자책)하긴 했지만 7세이브째(2구원승)를 올리며 외국인선수 최초의 구원왕을 향한 독주를 계속했다.

선발투수진이 한꺼번에 무너지며 공동 꼴찌로 떨어지는 수모까지 당했던 지난해 우승팀 현대는 수원 홈구장에서 돌풍의 SK를 맞아 5―3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SK와 함께 올시즌 처음으로 공동 4위로 뛰어올랐다.

시즌초 4승9패로 공동 7위에 머물렀던 현대는 이후 11경기에서 4연승을 두 번씩이나 따내며 9승2패의 무서운 상승세를 기록.

현대는 0―1로 뒤진 1회말 전준호가 올시즌 1호 1회말 선두타자 홈런을 쳐 동점을 이뤘고 박경완의 2루타로 역전, 3―1로 앞선 3회에는 이숭용의 2점홈런으로 일찌감치 승리를 확인했다.

잠실에선 선발 기론을 앞세운 롯데가 모처럼 불방망이를 가동하며 LG에 14―2로 대승, 올시즌 LG전 4패후 첫 승을 거뒀다.

<장환수·김종석기자·대구〓김상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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