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016+018'KT프리텔 공식출범

  • 입력 2001년 5월 2일 18시 34분


한국통신프리텔과 한국통신엠닷컴의 합병법인인 KT프리텔이 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합병선포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이에 따라 휴대전화 서비스시장은 5개 회사에서 SK텔레콤 KT프리텔 LG텔레콤 등 3사로 통합됐다.

KT프리텔은 한국통신프리텔과 한국통신엠닷컴 두 회사가 하나로 통합돼 자본금 9110억원(주식수 1억8221만주)의 거대 통신사업자로 새 출발했다. 가입자 규모는 870만여명, 시가총액은 8조5000억원(4월 30일 종가기준)에 달한다.

이로써 휴대전화 시장은 SK텔레콤(011)―신세기통신(017)과 KT프리텔(016, 018)의 선두 다툼 속에 LG텔레콤(019)이 생존경쟁을 벌이는 ‘2강1약’체제로 재편됐다.

KT프리텔의 이날 출범은 정부가 구상중인 3강 체제 중심의 통신시장 구조조정의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한국통신과 SK 외에 제3의 유무선 종합통신사업자가 이끄는 3강구도로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KT프리텔은 3월말 현재 시장점유율이 32.4%에 달해 선두 SK텔레콤(52%)를 추격중이다. KT프리텔은 연말까지 990만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해 시장점유율을 36%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 SK텔레콤은 공정거래위원회의 명령에 따라 6월말까지 점유율을 50% 미만으로 낮춰야하므로 KT프리텔의 추격에 공격적 대응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LG텔레콤은 현재 14.7% 수준의 점유율을 연말까지 20%대로 올려 3위 사업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 011대리점망을 이용해 신규가입자를 받는 SK텔레콤과의 공조체제와 전국 주요도시에서 일제히 서비스를 시작한 CDMA2000 1X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태한기자>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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