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뉴스]피아자 해설 실력도 메이저리그급

  • 입력 2001년 5월 1일 21시 01분


마이크를 잡으면 필드/코트에서 만큼 잘 해낼 것 같은 선수는.

미국 프로 스포츠의 해설가를 보면 선수출신이 대부분이다. 한국도 마찬가지이지만 미국엔 선수출신으로서 달변가인 스포츠 중계 해설가를 자주 볼 수 있다.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현역 선수들 중에 은퇴 후 마이크를 잡으면 잘 해낼 것 같은 선수들을 알아보기로 한다. (이 기사는 미국 기사의 번역이 아님을 밝힌다.)

■ 마이크 피아자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 포수)

부유한 가정에서 자라난 피아자는 그만큼 마음의 여유가 있어 방송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발휘한다. 그는 LA 다저스에서 루키 시즌을 끝내고 LA 지역 스포츠 뉴스에서 잠시 앵커로도 활동했을 정도로 방송과 관련이 많다. 은퇴 후 그에게 마이크를 맡기려는 방송사가 많을 것이다.

■ 권윤민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 포수)

권윤민 선수와 대화를 한번이라도 나눠 본 사람이라면 "이 선수, 완전한 해설가 타입"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달변에 대화 내용이 조리가 있다. 또 상대방을 잘 설득하는 능력이 있는 선수이다. 권 선수는 "한국에서 야구 선수들은 운동만 하게 되어 있는데 나는 중학교 때부터 독서를 많이 했다. 서점 주인이 추천 도서를 물어올 정도였으니까. 영화도 어린 시절부터 많이 보았는데 그런 것들이 말을 잘 할 수 있게 도운 것 같다"고 말했다. 권 선수는 먼 훗날 은퇴 하면 지도자가 됨과 동시에 기회만 주어진다면 야구 해설가가 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 데릭 피셔 (NBA. LA 레이커스 가드)

피셔는 이미 방송계에 데뷔 한 인물이다. 올 시즌 중에 레이커스 경기 중계 아나운서인 칙 헌이 전반전을 마치고 몸상태가 좋지 않자 부상으로 경기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던 피셔는 전문 아나운서 대신 마이크를 잡고 후반전 중계를 이끌어 갔다. 데뷔전 치곤 우수작이었다. 해설가가 아닌 아나운서로서 방송 데뷔를 했으니 놀랄만한 일이다.

■ 그렉 매덕스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광고에 나오는 그의 모습을 보면 의외로 코믹스럽다. 카메라 앞에서 자연 스럽다는 것은 마이크를 잡아도 떨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컴퓨터 투수라는 별명 답게 해설가가 된다면 컴퓨터 해설가로서 맹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가 투수 심리나 피칭 예상을 상세히 전하게 된다면 야구 팬들은 야구를 읽는 눈이 생길 것이다.

■ 마크 그레이스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1루수)

마크 그레이스는 지난 오프 시즌중에 컵스를 떠나면서 은퇴를 하고 방송 생활을 시작한다는 소문이 있었다. 물론 그는 그런 소문에 "아직은 은퇴할때가 아니다"라고 대답을 했지만 이런 이야기가 나돈 것은 그만큼 그의 입담이 대단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실제로 그렇다. 방송에서 앵커와 말싸움이 붙으면 막상막하가 되니 말이다.

■ 패트릭 유잉 (NBA. 시애틀 수퍼싸닉스 센터)

유잉은 은퇴 후 뉴욕 지역에서 농구 중계에 참여하는 방송인이 되고 싶다고 공공연히 밝힌 바 있다. 선수 노조 위원장을 역임한 경험이 있어 말싸움에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 칼 멀론 (NBA. 유타 재즈)

경기 중계를 할 경우에는 분석력도 뛰어나야 하지만 선수가 잘 못할때는 이를 따끔하게 지적할 줄도 알아야 하는데 멀론은 그런 일을 하기에 제격인 선수이다. NBA 경험이 풍부하고 방송 경험도 있어 잘 해낼 것으로 보인다.

■ 섀킬 오닐 (NBA. LA 레이커스)

신조어를 만들어내는데 일가견이 있는 오닐은 목소리만 좀 더 크게 할 수 있다면 좋은 해설가가 될 수 있다. 목소리가 작아 그를 인터뷰 하려면 기자들이 애를 먹는데 방송에서는 그런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그가 해설을 맡는다면 아주 재미난 농구 중계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영화 배우, 가수등으로 방송일에 틈틈이 참여 했던 오닐이 마이크를 잡는 것은 자연스러워 보인다.

저 작 권 자: ICC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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