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송진우 잘던지고-장종훈 잘 때리고

  • 입력 2001년 4월 30일 23시 28분


한화 송진우(35)와 장종훈(33).

나란히 1980년대 후반 프로에 입문해 10년이 넘도록 한화를 지탱해온 ‘대들보’들이다. 한명은 투수로, 또 한명은 타자로 국내 프로야구에 커다란 한 획을 그은 선수들. 어느덧 30대중반으로 접어들어 이젠 ‘노장’ 취급을 받지만 이들의 신화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30일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LG전.

송진우는 마운드에서, 장종훈은 타석에서 팀의 리더였다.

선발 송진우는 7과 3분의 1이닝 동안 4안타 2실점으로 LG타선을 막아냈다. 시즌 2승째. 지난해 8월1일 대전 LG전부터 6연승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현역 최다승(136승) 보유자인 송진우는 앞으로 11승만 보태면 은퇴한 선동렬의 개인통산 최다승(146승) 기록을 깨게 된다.

올시즌 ‘제2의 전성기’를 예고하고 있는 장종훈은 3회 좌월 2점홈런을 터뜨려 시즌 7호를 기록, 현대 박진만과 함께 홈런부문 공동선두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장종훈은 4월 한달간 22경기에서 타율 0.367(79타수 29안타)로 3위, 홈런 7개로 공동 1위, 타점 18개로 공동 4위 등 타격 전부문에서 고른 활약으로 팀타선을 이끌고 있다.

3회에 터진 장종훈과 강석천의 2점홈런을 앞세운 한화는 LG를 5―2로 꺾고 대전 3연전을 ‘싹쓸이’했다. 마운드가 붕괴된 LG는 속절없이 4연패.

한편 이날 열릴 예정이던 롯데―해태의 마산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김상수기자>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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