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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4월 30일 12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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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크라멘토 킹스와 뉴욕 닉스는 각각 피닉스 선스와 토론토 랩터스를 물리치고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앞서 2라운드 진출에 1승씩을 남겼다.
LA레이커스는 30일(한국시간) 포틀랜드의 홈 로즈가든에서 벌어진 서부컨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5전3선승제) 3차전에서 ‘흑상어’샤킬 오닐(25점·15리바운드)과 ‘차세대 황제’ 코비 브라이언트(22점·9어시스트)가 손발을 맞춰 99-86으로 승리했다.
지난시즌 서부컨퍼런스 결승 7차전에서 포틀랜드에 3쿼터 한때 15점차로 끌려가던 경기를 기적적으로 뒤집고 NBA파이널에 진출, 결국 챔피언십을 차지한 레이커스는 고전이 예상됐던 리턴매치에서 예상외로 쉽게 승리, 2연패 전망을 밝게했다.
레이커스는 새크라멘토-피닉스전 승자와 컨퍼런스 준경승에서 맞붙는다.
포틀랜드는 이번시즌 NBA역사상 가장 많은 8천9백7십만달러라는 천문학적인 액수의 연봉을 쏟아부으며 올스타급선수들을 싹쓸이해 우승을 노렸지만 팀워크에 심각한 문제를 드러내며 초반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포틀랜드는 3차전이 끝난 직후부터 마이크 던리비 감독의 경질설과 주축 선수들의 트레이드설이 나도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
레이커스는 4쿼터 시작과 함께 아르비다스 사보니스(12점·11리바운드)에게 훅슛을 허용, 79-74까지 쫓겼다. 하지만 오닐이 2개의 훅슛을 연달아 집어넣어 점수차를 벌리고 경기종료 9분1초전 데릭 피셔 3점포로 87-74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지었다.
반면 포틀랜드는 경기 초반 사보니스가 오닐을 잘 막고 데이먼 스타더마이어(25점)와 스티브 스미스(25점)의 슛이 호조를 보여 2쿼터 중반까지 리드를 잡았으나 오닐이 ‘괴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2쿼터 후반부터 리드를 빼앗겼다.
포틀랜드는 ‘주포’ 라시드 월라스가 13개의 리바운드를 잡으며 수비에서는 제몫을 했지만 슈팅감각을 잃어 19번 시도한 야투가운데 단 4개밖에 성공시키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또 공수에서 리더역할을 해줘야 할 스코티 피펜도 7점 1어시스트 3리바운드의 ‘최악의 플레이’로 홈팬들을 실망시켰다.
또다른 서부컨퍼런스 경기에서는 새크라멘토가 주전 5명이 모두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고른 활약으로 홈팀 피닉스에 104-96 역전승을 거뒀다.
1차전 홈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한 서부 3번시드 새크라멘토는 이날도 1쿼터에서 19-36으로 뒤지는 등 불안한 출발을 했으나 덕 크리스티(17점)가 고비마다 3점슛을 터뜨렸고 ‘페야’ 스토야코비치(21점·8리바운드)와 크리스 웨버(23점·7리바운드)의 속공까지 폭발, 차근차근 점수차를 좁혀 역전승했다.
동부컨퍼런스경기에선 뉴욕이 앨런 휴스턴(24점), 라트렐 스프리웰(20점), 글렌 라이스(18점)의 ‘트리플테러’를 앞세워 데일 데이비스(21점·12리바운드)와 빈스 카터(20점·9리바운드)가 분전한 홈팀 토론토를 97-89로 꺾고 2승1패로 앞서 나갔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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