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매경오픈]최광주 17언더 최저타 우승

  • 입력 2001년 4월 29일 18시 54분


‘독사’ 최광수(41·엘로드)가 국내 남자프로골프 시즌 개막전인 제20회 매경LG패션오픈에서 대회 최저타 기록으로 우승했다.

29일 경기 성남시 남서울CC(파72)에서 열린 4라운드. 지난해 상금랭킹 1위 최광수는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 98년 한국오픈 챔피언인 아마추어 김대섭(20·성균관대)과 아준 아트왈(인도)을 1타차로 제쳤다.

이 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컵을 안은 최광수는 국내 대회 통산 10승을 올렸고 우승상금 7000만원을 챙겨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상금왕 등극에 청신호를 밝혔다. 최광수의 17언더파는 대회 최저타 기록으로 97년 신용진의 16언더파를 1타 줄인 것. 전날 3타차 단독선두에 나선 최광수는 여유 있게 우승할 것으로 보였으나 김대섭과 아트왈의 맹렬한 추격을 받았다. 특히 바로 앞 조에서 경기를 한 김대섭이 16번홀(파5) 이글로 1타차까지 쫓아오면서 뒷덜미가 서늘해졌다. 그린 에지에서 한 서드샷을 그대로 홀컵에 떨어뜨린 것. 하지만 최광수는 16,17,18번홀에서 침착하게 파를 세이브,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한 공동 2위 그룹을 따돌리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대회 2연패를 노렸던 강욱순은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로 신용진 김완태 등과 공동 11위에 머물렀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