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채권금리 안정 자금방출…월말까지 5조6천억원

  • 입력 2001년 4월 27일 18시 32분


한국은행은 채권시장 안정을 위해 27일부터 30일까지 5조1000억∼5조6000억원을 금융권에 풀기로 했다. 이로 인해 최근 급등하던 채권수익률이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원―달러환율이 14.3원이나 오르고 주가는 떨어지는 등 금융시장이 여전히 불안한 양상을 보였다.

한은은 27일 만기가 돌아온 4조6000억원 어치의 환매조건부채권(RP)을 이를 보유한 금융기관에 전액 현금으로 상환했다. 한은은 금융기관들이 이 자금으로 채권을 사들여 시중금리가 안정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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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30일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통안증권 중 5000억∼1조원을 현금으로 상환하고 5월 중 만기가 돌아오는 통안증권 5조3000억원 중 일부도 필요할 경우 현금으로 상환해 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은은 국채 예보채 발행시기 및 물량과 만기 등도 정부와 협의하여 적절히 조정해 채권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루도록 할 계획이다.

한은 박재환(朴在煥) 금융시장국장은 “25일 납부된 부가가치세 4조3000억원 가량이 27일 국고로 들어가고 30일에는 12월 말 결산 대기업들이 법인세를 2조5000억∼3조원이나 내야 하므로 일시적으로 자금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융기관의 단기 유동성을 해소하고 채권매입 여력을 늘려주기 위해 RP와 통안증권을 현금 상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은의 이 같은 대책으로 3년 만기 국고채 유통수익률은 전날보다 0.08%포인트 떨어진 연6.85%에 마감됐다. 3년 만기 회사채 수익률도 8.11%로 0.06%포인트 떨어졌다.

<홍찬선·이헌진기자>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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