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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4월 26일 22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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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는 지난해 12월부터 2억5000만원을 들여 내일동 42일대 1000㎡의 부지에 박선생 옛 집터의 초가와 정자, 노래비, 흉상 등을 세웠다고 26일 밝혔다.
박선생은 이번에 복원된 집에서 100m가량 떨어진 내일동 226에서 태어나 영남루와 인접한 이 곳으로 옮겨 서울로 갈때까지 살았다.
시는 28일 개막되는 밀양문화제 기간에 관광객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옛집을 우선 개방했으며 내달중으로 음악계 인사와 박선생 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과 함께 흉상을 제막할 계획이다. 또 예산이 확보 되는대로 주변부지에 가요박물관도 세운다는 구상이다.
본명이 순동(順東)인 박선생은 일제시절 ‘애수의 소야곡’으로 민족의 애환을 달랬고 38선으로 남북이 갈린뒤에는 ‘가거라 38선’을 작곡했다. 이밖에 ‘이별의 부산정거장’‘전우여 잘가라’등 우리의 정서에 잘 맞는 3000여곡을 만들었다. 박선생은 연예협회 이사장과 음악저작권협회 명예회장을 지냈고 82년 작곡가로는 처음으로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밀양〓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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