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24일 각 구장 경기소식

  • 입력 2001년 4월 24일 23시 25분


▼삼성 8-7 롯데 ▼

롯데0 0 1 3 0 1 0 1 17
삼성0 2 0 0 2 1 2 0 18

삼성 김응룡감독의 대타작전이 대성공을 거뒀다.

삼성과 롯데의 24일 대구경기. 삼성은 엎치락 뒤치락하던 끝에 종반 7-6의 리드를 잡았으나 9회초 믿었던 마무리 리베라가 롯데 호세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9회말 김수관을 대신해 타석에 들어선 강동우가 롯데의 마무리투수 강상수의 체인지업을 통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홈런을 때렸다.

백업요원으로 올시즌을 시작한 강동우는 타구가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 펄쩍펄쩍 뛰며 기쁨을 나타냈다. 반면에 결승포를 허용한 강상수는 고개를 숙인채 쓸쓸히 덕아웃행. 이날 패배로 롯데는 7연패 수렁에 빠졌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리베라가 호세에게 홈런을 맞은 뒤 롯데의 최정우 3루 주루코치에게 로진백을 집어 던져 양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몰려 나가는 신경전이 펼쳐졌다.

▼SK 3-2 한화▼

한화0 0 0 0 0 0 1 0 12
SK0 0 0 0 0 0 0 0 33

'회장님' 송진우가 승리를 눈앞에 두고 또다시 눈물을 삼켰다.

9회초 한화 장종훈이 2-0으로 달아가는 시즌6호 홈런을 때릴때만 해도 한화의 싱거운 승리가 예상했던 경기.

그러나 9회말 SK의 극적인 대반격이 시작됐다.

SK는 9회말 대타 양용모의 우전안타와 송재익의 볼넷에 이은 강성우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의 찬스를 잡고 완봉승을 목전에 둔 송진우를 강판시켰다.

SK는 곧 이어 최태원의 좌전안타와 채종범의 내야 땅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한화 3루수 강석천의 실책으로 2-2 동점을 만들고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브리또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으로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9회 무사 1,2루의 상황에서 등판해 3점을 내준 김정수가 패전의 멍에를 썼고, 8⅓이닝 동안 4K, 4안타로 호투한 송진우는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정수가 무너져 다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현대 13-2 LG ▼

현대1 5 1 1 1 0 0 4 013
LG1 0 0 0 0 1 0 0 02

홈런포가 폭발한 현대의 손쉬운 승리.

1회초 선취점을 뽑고도 곧이은 수비에서 동점을 허용한 현대는 2회초 퀸란의 1점 홈런과 필립스의 3점 홈런 등으로 5점을 보태며 6-1로 앞섰다.

승기를 잡은 현대는 3회초 퀸란의 1점 홈런, 4회초 박재홍의 1점 홈런 등으로 꾸준히 점수차를 벌렸고 8회초 박진만의 만루 홈런으로 승부를 확정지었다.

▼해태 10-10 두산▼

두산2 7 0 0 0 0 1 0 0 010
해태0 2 0 1 2 3 0 0 2 010

4시간20분 동안의 접전이 펼쳐졌지만 끝내 승부가 나지 않았다.

해태가 놀라운 '뒷심'을 발휘한 경기. 초반 대량 득점에 성공한 두산의 승리로 끝날 것 같았던 이날 경기는 0-9로 뒤지던 해태가 2회말부터 꾸준하게 득점하며 6회말 8-9까지 따라 붙으면서 혼전의 양상이 됐다..

두산은 7회초 1점을 보태며 10-8로 여유를 찾고 '필승의 마무리' 진필중을 마운드에 올려 굳히기에 나섰다.

그러나 해태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무사 1,3루에서 홍세완의 내야 안타로 1점을 얻은 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김경언의 외야 희생 플라이로 10-10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팀은 연장 10회에서 모두 추가 득점에 실패했고 오후 10시30분 이후 새로운 이닝에 들어갈 수 없다는 시간제한 규정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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