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최승희 춤 대가' 백향주씨 대구무대 오른다

  • 입력 2001년 4월 23일 21시 40분


한국 신무용의 선구자 최승희(崔承喜)의 춤을 완벽하게 재현한다는 찬사를 받고 있는 북한 국적의 재일교포 무용가 백향주(白香珠)씨가 대구 무대에 오른다.

지역 공연기획사 ‘문화사랑’의 주관으로 25일 오후 7시 반 대구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 백씨는 다양한 춤사위를 선보일 예정이다.

영혼이 충만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창작안무 신무(神舞)Ⅲ와 우조춤, 초립동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세계적인 작곡가 고(故) 윤이상(尹伊桑)씨의 가곡이 배경음악으로 사용돼 무(巫), 불(佛), 유(儒)의 내재적 성향을 지닌 작품 분위기를 연출하게 된다는 게 공연 주관측 관계자의 전언.한편 백씨는 3살때 북한 금강산가극단 소속 무용가였던 아버지 백홍천씨로부터 조선민족무용을, 12살때는 평양음악무용대학에서 최승희의 양아들이자 평양만수대예술단 단장인 김해춘씨로부터 최승희 춤을 전수받았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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