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박세리, 그녀가 LPGA 최강자가 되는 날이 얼마남지 않았다는데"

  • 입력 2001년 4월 23일 14시 24분


박세리가 23일 LPGA 롱스드럭스챌린지 경기에서 올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미국 진출 4년만에 통산 10승 고지에 올라섰다.

이로써 박세리는 LPGA에서 10승 이상을 거둔 37번째 선수가 되었고 이번 우승으로 12만달러는 받아 통산상금에서도 282만 2534달러로 전체 순위 25위에 오르게 된 것.

박세리의 이번 우승은 그렇게 순조롭지만은 않았다. 첫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4번홀에서 버디를 기록 이븐파를 유지했다. 다시 13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위기를 맞은 박세리는 16,17번 홀에서 연속버디를 잡아내는 위력을 보여주었다.

17번홀까지 버디 5개를 잡아내며 박세리를 위협한 미국의 신예 로라 디아즈는 마지막 홀에서 티샷 실수로 보기를 기록하며 2위에 만족해야 했다.

박세리의 개인통산 10승의 기록은 LPGA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양인으로서 통산 17승을 기록한 일본여자골프의 오카모도 아야코에 이어 2위의 기록.

하지만 박세리는 이제 막 전성기에 접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아야코의 경우 메이저 대회에서의 우승은 단 한 번도 없었다는 것에 질적인 차이가 있는 것.

현재 박세리의 실력이라면 아야코의 최다승 기록을 깨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고 세계 최고의 여자프로골퍼가 되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4개 연속대회 우승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내고있는 소렌스탐조차도 박세리를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평가할 정도로 세계가 그녀를 인정해 주고 있는 것이다.

물 속에 빠진 공을 치기 위해 양말을 벗고 들어가 샷을 하던 박세리의 모습은 아직 우리 뇌리속에 선명하다.

박세리 그녀의 별명인 '세리공주'처럼 여자골프계를 주름 잡을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

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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