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한화 한용덕 4년9개월만에 완투승

  • 입력 2001년 4월 19일 22시 21분


삼성 박한이가 5회초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뒤 이승엽의 타석때 2루도루를 감행, 성공시키고 있다.[이종승기자]
삼성 박한이가 5회초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뒤 이승엽의 타석때 2루도루를 감행, 성공시키고 있다.[이종승기자]
시즌 초반 프로야구에 거세게 불고 있는 한화 이글스의 돌풍은 19일에도 계속됐다.

매경기마다 새로운 스타가 한명씩 떠오르고 있는 한화. 이번엔 그 주역이 한용덕(36)이었다.

수원에서 열린 현대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한 한용덕은 자로 잰듯한 컨트롤과 변화구를 주무기로 9이닝 동안 현대 타선을 5안타 1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탈삼진은 7개. 그는 96년 7월20일 잠실 OB(현 두산)전 완봉승 이후 4년9개월만의 완투승과 개인 1100탈삼진(통산 6번째)을 동시에 달성하는 기쁨을 누렸다.

▼19일 경기상보▼
-한화 5-1 현대(수원)
-삼성 8-4 두산(잠실)
-S K 6-4 해태(광주)
-L G 10-7 롯데(사직)

이로써 한용덕은 3승으로 쟁쟁한 투수들을 제치고 다승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고 한화 역시 9승4패로 공동선두.한화는 1-1 동점인 3회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김종석이 2점홈런(시즌 3호)을 쏘아올려 승기를 잡았다.

한화 상승세의 주요인은 마운드를 지탱하고 있는 30대 후반 의 대분발때문. 전날 중간계투요원 김정수(39)가 3이닝 무실점으로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을 비롯,선발 송진우(35)와 구원투수 이상군(39) 누네스(37) 등 베테랑들이 그야말로 신들린듯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광주에선 지난해 꼴찌팀 SK가 해태를 6-4로 잡고 단독 4위로 뛰어올랐다. 'SK의 이종범'으로 불리우는 채종범은 3회 1점홈런 등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톱타자 구실을 톡톡히 했고 에레라는 1회 2점포를 날려 마르티네스(삼성) 심재학(두산)과 함께 홈런 공동 선두에 자리잡았다.

당초 약체로 평가됐던 SK는 막상 뚜껑을 열자 공수에서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여주고 있어 한화와 함께 올시즌 이변의 주역으로 등장했다.

잠실에선 삼성이 선발 이용훈의 호투를 앞세워 두산을 8-4로 꺾고 2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2년차 이용훈은 최고시속 146㎞의 위력적인 직구와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6회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맞지 않으며 노히트 노런의 꿈을 부풀렸으나 7회 두산 선두타자 장원진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해 아쉬움을 남겼다. 6이닝 2안타 2실점.

부산에선 '김성근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LG가 롯데를 10-7로 누르고 3연승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부산=장환수·김상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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