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상 남발'이냐 '사기진작' 이냐

  • 입력 2001년 4월 19일 21시 26분


성락식(成樂式·55)경남지방경찰청장의 독특한 업무 스타일이 경찰 안팎에서 화제다.

성청장은 지난해 12월 부임 이후 도내 22개 경찰서에 대한 초도순시 때는 물론 평상시에도 직원들에게 상을 많이 주기로 소문이 나다. 정기적인 표창 외에 모범직원 등을 즉석에서 표창하는 ‘즉상(卽賞)’수상자만 현재까지 190여명에게 달한다.

‘상을 남발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성청장은 “격려와 칭찬이 업무 효율을 올리는데 더 좋다”며 ‘당근론’을 강조했다.

그는 3월 7일 부터 경남경찰청 홈페이지에 ‘칭찬합시다 이어가기 코너’를 만들어 직원들이 동료직원을 릴레이식으로 칭찬하도록 했다. 이 코너에 현재까지 이름이 오른 사람은 성청장을 포함해 185명. 이에 대해서는 “상당수 간부들이 칭찬대상에 오르는 등 문제가 있다”는 비판도 있다.

또 ‘경남경찰 바르게 알리기 운동’을 시작, 올들어 9000여명이 넘는 학생과 주민 등이 지방청사를 견학하도록 했다.

최근에는 ‘경찰 수석(壽石) 전시회’와 ‘경찰 서화작품 전시회’도 열었다.

이밖에 △여경(女警)포순이 봉사대 운영△유치장 환경개선△사랑의 성금 모금함 설치 등 ‘튀는 아이디어’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창원〓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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