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미 금리인하…주요선진국 금리인하 부채질할 것"대신硏

  • 입력 2001년 4월 19일 13시 25분


미국이 연방기금금리의 목표수준과 재할인 금리를 각각 0.5%포인트씩 내렸다. 이로써 현재 연방기금금리는 4.5%로 94년 8월(4.75%)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영향을 받아 미국 증시는 초강세를 보였다. 나스닥지수가 8.1% 상승해 3월 13일 이후 다시 2000선(2079.44)을 넘어섰

으며 다우지수도 3.9% 상승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미국의 금리인하는 세계적인 금리인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19일 주장했다. 특히 "올해 들어 주요 선진국 가운데 유로중앙은행(ECB)만 금리를 내리지 않고 있는데 다음 주 26일 개최될 ECB위원회에서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대신은 또한 이러한 금리인하가 세계경제의 디플레 압력을 상당히 완화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김영익 실장은 "미국이 연방기금금리를 내렸을 때 2분기 후부터 그 효과가 나타나고 5분기 후에 영향이 가장 컸다"며 "내년 초에 가서는 금리인하 효과가 가시화되고 세계경제가 다시 미국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대신은 그러나 "전날 발표된 미국의 3월 경기선행지수가 지난달 보다 0.3% 떨어졌고 지난해 4월 이후 하락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아직 완전히 낙관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대신은 또 "과소비, 과투자, 경상수지 적자 확대라는 미국의 경제 불균형이 아직 해소되지 않고 있는데 금리 인하로 주가가 오르고 소비와 투자를 중심으로 미국경제가 다시 높은 성장을 한다면 불균형은 더 심화되고 나중에서 가서는 더 큰 고통이 따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신은 한편 이번 금리인하가 우리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는데 "한국은행이 예상보다 빨리 콜금리를 인하할 수 있고 미 주식시장의 영향을 받아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 말했다.

김 실장은 "KOSPI와 NASDAQ의 상관계수는 0.90으로 매우 높다"며 "스프링 랠리가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은 높다"고 말했다.

양영권<동아닷컴 기자>zero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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