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e&focus]노무현씨 "DJ도 할 수 없는 일이 있다"

  • 입력 2001년 4월 17일 18시 29분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은 1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연세대 행정대학원 초청 특강에서 “지금은 지역구도 극복을 위한 과도적 상황이어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도 할 수 없는 일이 있다”며 “호남의 몰표와 영남의 반대 속에 당선된 김 대통령에게 일거에 동서통합을 기대하는 것도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요직을 호남과 충청 세력이 차지한 것은 사실이지만, 인구비례에 맞춰져 가는 것”이라며 “영남은 37년간 정권을 잡았으나 호남은 이제 5년간인데 이 정부가 마감될 때까지 잘하게 도와주고 그 결과를 판단하자”고 덧붙였다.

그는 또 “야당도 언론도 비판이 사명이긴 하나, 정부를 흔들어 오도 가도 못하게 한다면 그 피해는 누가 보는가”라며 “전략적인 생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철기자>full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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