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하루만에 510선 회복…코스닥 보합

  • 입력 2001년 4월 17일 15시 23분


주가가 외국인투자가들의 현·선물 매수에 힘입어 하루만에 510선을 회복했다.

1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62포인트(1.11%) 상승한 513.97로 거래를 마감했다. 주가지수 선물 6월물가격은 0.25포인트(0.39%) 오른 63.50을 나타냈다.

이날 증시는 전일 미증시에서 반도체주의 약세로 나스닥지수가 하락반전했음에도 불구하고 반등세를 탔다. 전날 국내 증시가 먼저 조정을 보였다는 점과 500선 지지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다.

외국인투자가들이 현·선물시장에서 각각 254억원, 3015계약 대규모 순매수를 보인 점도 투자 분위기를 호전시켰다.

그러나 미국시장에서 인텔등 대기업들이 1분기 기업실적 및 경제지표 발표를 앞둔 점이 투자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 눈치보기 장세가 펼쳐졌다.

◆거래소=거래대금은 1조2671억원으로 어제 연중최저치인 9086억원보다 3500억원 이상 많았다. 중형주가 2%이상 올랐고, 상대적으로 통신업종이 3% 가까이 치솟았다.

종목별로 SK텔레콤의 지분매각 협상체결설로 SK텔레콤과 한국통신이 각각 3.00%, 3.14% 뛰었다. 삼성전자는 미증시에서 반도체주의 매수시점 논란에도 불구하고 1500원(0.76%) 오름세를 탔다.

현대자동차는 다임러크라이슬러와의 제휴관계 청산설에 3.83%, 700원 내렸다. 하이닉스 반도체(구 현대전자)는 1분기 2400억원 순손실이 예상된다는 소식으로 2.99%(75원) 떨어져 또다시 최저가로 내려앉았다. 종가는 2430원(액면가 5000원).

삼미 새한미디어 갑을 등은 개별재료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아 눈길을 끌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0.13포인트(0.19%) 오른 68.20으로 장을 마쳤다. 시장은 여전히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나흘째 68에서 횡보했다.

미 기술주 실적발표를 앞두고 탐색장세 탓에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879만주, 1조2056억원에 그쳤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이 270개, 내린 종목은 272개로 비슷했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전일 미 증시에서도 이전과는 달리 기업실적 악화 경고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미증시가 안정된 흐름을 이어간다면 국내증시도 최근의 반등세를 좀 더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j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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