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경제]EU가입 희망국들, 서유럽 취업 제한해야 가입가능

  • 입력 2001년 4월 16일 18시 38분


유럽연합(EU)에 가입하기 원하는 동구권 국가들은 자국 노동자들의 서유럽 취업 권리를 제한해야만 가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로마노 프로디 EU 집행위원장은 15일(현지시각) "EU 가입을 희망하는 동구권 국가들이 가입 후 자국 노동자들의 서유럽 취업 권리를 제한하지 않을 경우 EU 가입이 연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 서유럽 회원국들로 일시에 많은 노동인력이 유입될 경우 혼란이 초래될 수 있기 때문에 이같은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EU 가입 희망국들이 조속히 취업 권리를 갖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U는 지난 11일 EU 가입 희망국 출신 노동자들의 서유럽 취업을 7년 동안 제한하는 방침을 발표했으나 가입 희망국들로부터 큰 반발을 사왔다.

현재 헝가리·폴란드·체코·슬로베니아·키프로스·에스토니아·리투아니아·라트비아 등 8개국은 2003년, 불가리아와 루마니아는 각각 2005년과 2007년 EU에 가입하길 희망하고 있으며 몰타·슬로바키아·터키 등도 EU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

정유미<동아닷컴 기자>heav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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