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오피스디포1R]'땅콩' 김미현 6위 체면치레

  • 입력 2001년 4월 13일 18시 33분


‘슈퍼 땅콩’ 김미현(24·%016)이 미국LPGA 투어 오피스디포(총상금 80만달러)에서 순조롭게 출발하며 한국 낭자군의 체면을 살렸다.

13일 로스앤젤레스 윌셔CC(파72·6349야드)에서 열린 1라운드. 시즌 첫 승을 노리는 김미현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6위에 올랐다. 5언더파 67타의 단독 선두 팻 허스트(미국)와 3타차이며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는 1타 앞섰다. 9명의 한국 선수 가운데 유일한 언더파.

박세리(24·아스트라)는 까다로운 그린 속에서 퍼팅 난조에 시달리며 버디와 보기를 2개씩 주고받아 이븐파 72타, 공동 22위에 머물렀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박지은(21)은 이글 1개와 버디 2개를 낚았지만 더블보기 1개에 보기도 6개나 하는 ‘널뛰기 플레이’로 4오버파 75타의 부진을 보였다. 소렌스탐과 같은 조에서 맞대결을 펼친 박지은은 9번홀에서 13번홀까지 5개 홀에서 무려 6오버파로 무너지며 공동 87위에 처져 타이틀 방어는 고사하고 컷오프를 걱정하게 됐다.

최다 연승 타이기록인 4회 달성에 도전하고 있는 소렌스탐은 1언더파 71타를 기록,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리며 정상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4개 대회에서 잇따라 월요예선을 통과한 한희원(23·휠라코리아)도 이븐파 72타로 박세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펄신(34)과 박희정(21) 장정(21)은 나란히 2오버파 74타로 공동 48위로 떨어졌고 자신의 미국 투어 데뷔전을 치른 강수연(25·랭스필드)도 4오버파 76타로 공동 87위로 추락,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이날 오전조로 라운딩한 김미현과 달리 현지 시간 오후조로 티오프한 박세리 소렌스탐 등은 강한 바람 때문에 애를 먹었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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