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 IN]LA레이커스 2연패 분위기

  • 입력 2001년 4월 13일 17시 06분


'하나더'
'하나더'
‘친화력=A 밸런스=A 오닐=A 코비=A ’

LA 레이커스의 최근 경기를 지켜본 팬들이라면 이들이 지난해 챔피언에 오를 당시의 분위기를 다시 연출하고 있다는 것을 감지했을 것이다.

레이커스는 올시즌 초반과 중반의 레이커스가 아니다. 이들에게 더 이상 문제는 없다. 이기적인 플레이를 하던 코비 브라이언트는 발목 부상에서 돌아와 최근 2경기에서 어시스트에 더욱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고 섀킬 오닐도 그러한 코비를 기쁘게 받아들였다.

오닐은 최근 피닉스 썬스 전에서 코비를 일부러 찾아가 하이 파이브를 하는 등 상당한 신뢰감을 보여줬다. 브라이언트가 돌아온 레이커스는 우선 수비가 크게 달라졌다. 상대 가드들이 코비 앞에서 꼼짝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에 필 잭슨 감독은 만족해 하고 있다.

최근 2경기에서 레이커스 팀 분위기는 그야말로 화기애애 하다. 선수들은 서로의 플레이에 대해 격려를 해주고 있고 벤치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

레이커스는 또한 균형 잡힌 팀이 되어 가고 있다. 여전히 오닐과 브라이언트 중심의 득점이 이뤄지지만 시즌 중반 처럼 두 선수가 70% 이상의 점수를 책임질 정도는 아니다. 최근 릭 팍스의 득점이 많아지면서 균형이 잡혀 가고 있고 호러스 그랜트와 데릭 피셔도 무시 못할 외곽포를 자랑한다.

브라이언 쇼의 노련한 앨리웁 패스는 레이커스의 패싱 게임을 더욱 화려하게 만들고 분위기 메이킹 역할을 한다. 최근 2경기를 본다면 레이커스를 누를만한 팀이 없어 보인다.

2경기에서 팀 어시스트 수는 30개 안팍이었다. 전과 비교할때 상당히 증가한 숫자이다. 여기에 데븐 조지가 최근 기량이 급격히 좋아진데다 자신감까지 붙어 팀 전력에 플러스 알파가 되고 있다.

시즌 내내 레이커스의 플레이에 만족감을 나타내지 못했던 필 잭슨 감독은 13일(한국시간)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경기 후 "함께 하는 플레이가 만족스럽다. 플레이오프 진출팀인 피닉스와 미네소타를 2게임 연속 눌러 좋은 징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잭슨 감독은 코비의 플레이에 대해서도 "상당히 정제된 플레이를 하고 있다. 그가 볼을 가지고 있을때면 불안했는데 이젠 그렇지 않다. 상당히 잘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오닐은 "우리는 정열적으로 플레이 하고 있다. 수비를 상당히 열심히 하는 것이 최근 연승을 거두고 있는 원인이다"라고 말했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2연패는 불가능해 보였던 레이커스는 이제 가장 우승에 접근한 팀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남은 2경기를 유심히 지켜 보자.

글: [인터뉴스 리포트] 최주용 기자 http://www.icc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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