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위 업무보고]회계사 올 1000명 선발…분식 근절

앞으로 대학생 등 경제 능력이 없는 사람이 신용카드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부모 동의서를 제출해야 하는 등 무분별한 신용카드 발급에 따른 폐해를 막기 위한 방안이 추진된다.

이근영(李瑾榮)금융감독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은 12일 청와대에서 가진 대통령 업무 보고에서 이같이 밝히고 “금년을 분식회계 근절의 원년으로 만들기 위해 공인회계사를 올해 1000명 선발하고 내년에는 1000명 이상을 뽑을 방침”이라고 보고했다.

금감원은 신용카드의 무분별한 발급과 관련, 대학생처럼 경제력이 없는 사람이 신용카드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부모 동의서 등 서류로 신용을 뒷받침해야만 발급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인 근거를 마련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또 최근 급증하고 있는 보험 사기와 관련, 보험사고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사기 가능성이 있는 사고를 가려낼 수 있는 시스템을 보험협회와 공동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이위원장은 이밖에 “증권사의 대형화 국제화 추세에 발맞춰 투자 은행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리딩 증권사를 만들기 위해 제도권과 인허가권을 활용한 유인책을 사용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신용 대출이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며 이를 위해 기업 스스로 모든 것을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해야 한다며 그래야 상시 구조조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증권시장에서의 불공정행위를 근절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금융기관이 세계 은행과 경쟁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승모·이훈·김승련기자>ys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