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사는 "이번 실험은 지난해 3월의 단순 돼지 복제 실험을 한단계 뛰어넘은 것"이라며 "이를 통해 인체에 이식해도 거부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장기를 돼지의 몸 속에서 만들어내는 길을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단순 복제한 돼지의 장기를 인체에 이식했을 경우 인체내에서 '갈 트란스페라제(GT) 유전자'가 발동, 거부반응을 일으키기 쉽다. 그러나 이번 복제 실험은 인체의 귀 등에 해당하는 유전자를 돼지 체세포에 미리 끼워넣어 실제 인체의 귀에 해당하는 장기를 얻어냄으로써 GT 유전자를 무력화시키는 길을 연 것.
돼지의 간 심장 신장 등 장기는 인간 장기와 크기가 비슷하고 인체 이식후 거부반응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이유 때문에 환자들의 만성적인 장기 부족 현상을 해소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으로 복제 연구 대상이 돼왔다.
과학자들은 돼지 장기 이식 임상 실험이 앞으로 5년내에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동물 몸속의 바이러스가 인체에 옮겨질 위험을 제거하는 방안까지 연구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권기태기자>kk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