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판]"세일즈 의원으로 불러주세요"

  • 입력 2001년 4월 12일 17시 05분


대우자동차 명예판매이사인 민주당 최용규(崔龍圭)의원이 최근 대우차가 생산하는 자동차 부품 7500만달러(약 1000억원)어치를 중국에 수출하는 거래를 성사시켜 화제다.

민선 부평구청장 출신에다 지역구(인천 부평을)에 대우차 부평공장이 있어서 민주당 대우차정상화대책위(위원장 장영달·張永達 의원) 간사를 맡고 있는 최의원은 2월 말경 두 가지 정보를 입수했다.

하나는 중국 무역중개상이 자동차 엔진을 구하러 대우차 창원공장을 둘러봤는데 조건이 맞지 않아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었고, 또 하나는 대우차가 부품 판매를 위해 해외판촉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였다.

그는 "저녁식사나 하자"며 중국 무역중개상과 대우차 관계자를 초대해 대화를 주선했고, 이를 계기로 중국측은 자동차 엔진과 트랜스미션 5만대 분량을 3년에 걸쳐 구입하기로 대우차측과 계약한 것. 중국측은 이미 선수금의 일부를 지불했고, 대우차측도 100대 분량의 엔진과 트랜스미션 샘플을 중국에 보냈다. 최의원은 "중국에 완성차를 수출하는 거래도 성사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최의원과 함께 대우차 명예판매이사를 맡고 있는 장영달 박상규(朴尙奎) 송영길(宋永吉) 이정일(李正一·이상 민주당 대우차정상화대책위 위원)의원도 대우차 판매를 위해 뛰고 있는데 송의원은 최근 승용차를 '매그너스 이글'로 바꾼 것을 비롯해 20대를 팔았고 최의원도 3대를 팔았다.

<문철기자>full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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