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경기요약]9일 템파베이 vs 보스턴 등

  • 입력 2001년 4월 10일 15시 20분


▼템파베이 0 - 보스턴 3▼

페드로 마르티네스(1승) L : 앨비 로페즈(1승 1패) S : 데릭 로우(1세이브)

페드로 마르티네스의 역투가 돋보이는 한판이었다. 마르티네스는 템파베이의 타선을 맞아 삼진 16개를 잡아내며 8이닝동안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첫승을 올렸다. 이날 마르티네스가 허용한 피안타는 단 3개에 불과했다.

마르티네스가 마운드에서 버티고 있는 동안 보스턴 타선도 착실히 점수를 쌓아 에이스의 호투를 뒷받친했다. 보스턴은 1회 호세 오퍼맨의 2루타에 이어 매니 라미레즈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5회에는 볼넷으로 걸어나간 오퍼맨을 1루에 두고 칼 에버렛이 좌중간 깊숙한 곳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날려 2-0으로 앞서나갔다.

마운드에 마르티네스가 버티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에버렛의 타점은 승부에 쇄기를 박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호세 오퍼맨은 2득점을 기록하며 찬스메이커 역할을 잘 수행해 냈고 매니 라미레즈는 3타수 2안타 2타점, 칼 에버렛은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9회 마운드에 오른 데릭 로우는 1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아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템파베이는 선발 투수 앨비 로페즈가 7이닝동안 6안타 3실점으로 선방했으나 팀타선이 마르티네스의 구위에 눌려 이렇다할 찬스 한번 잡아보지 못하고 완봉패 당하고 말았다. 프레드 맥그리프, 펠릭스 마르티네스가 각각 2안타씩을 기록했지만 모두 산발에 그쳤다.

▼볼티모어 3 - 클리블랜드 4▼

저스틴 스피어 L : 캘빈 마드로 S : 밥 위크맨(2세이브)

클리블랜드가 후안 곤잘레스의 역전 결승타로 볼티모어에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이날 클리블랜드의 선발 투수로 등판한 선수는 팀내 최고 유망주인 C. C. 사비디아. 키 2m에 107kg의 거구를 자랑하는 사바디아는 지난시즌 더블 A 경력에도 불구하고 팀내 선발 투수들이 부상을 당하자 전격적으로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되어 이날 빅리그 데뷔전을 가졌다.

1회는 사비디아에게 시련의 연속이었다. 1사 후 마이크 보딕에게 중월 펜스를 직접 맞히는 2루타를 얻어맞은 뒤 들라이노 드쉴즈는 볼넷으로 내보내 1, 2루의 위기를 맞은 것. 여기에 와일드 피칭까지 범해 주자를 진루시켰고 제프 코나인에게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아 호된 신고식을 치뤄야 했다.

그러나 1회 홈런 이후 사바디아는 점점 안정감을 되찾으며 최고 유망주다운 피칭을 선보였다. 5회 2사 후 제프 코나인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마운드를 저스틴 스피어에게 물려줄 때까지 사바디아가 맞은 안타는 브룩 포다이스에게 3회 허용한 2루타 뿐이었다. 5.2이닝동안 3안타 3실점. 삼진은 3개를 잡았고 볼넷은 2개를 허용했다. 코나인의 3점 홈런만 없었다면 흠잡을데 없는 투구 내용이었다.

사바디아가 마운드를 안정시키는 동안 팀타선은 착실히 점수를 뽑아냈다. 2회와 5회 엘리스 벅스와 러셀 브랜얀의 솔로 홈런으로 2점을 추격한 클리블랜드는 7회 2ㅛ사 2, 3루의 찬스에서 후안 곤잘레스가 깨끗한 좌전 적시타를 날려 역전에 성공했다.

클리블랜드는 역전에 성공한 직후 폴 쇼이, 밥 위크맨으로 이어지는 계투진을 내세워 1점을 지켜냈다. 1.1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저스틴 스피어는 승리 투수가 됐고 위크맨은 2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토론토 5 - 뉴욕 양키즈 16▼

로저 클레멘스(2승) L : 스티브 패리스(2패)

뉴욕 양키즈가 20안타의 맹공을 퍼부으며 토론토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이틀 연속 토론토에 패하며 스타일을 구겼던 양키즈는 이날 팀의 에이스인 로저 클레멘스를 내세우며 필승의 의지를 보였고 1회부터 터진 팀타선의 폭발에 힘입어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양키즈는 1회 데릭 지터의 2루타에 이어 폴 오닐과 버니 윌리암스가 연속 볼넷을 골라 만든 1사 만루의 찬스에서 데이빗 저스티스, 티노 마르티네스의 연속 적시타로 2-0으로 앞서나갔다.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호헤이 포사다는 상대 선발 스티브 패리스의 3구째를 걷어올려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터트리며 승부는 초반에 이미 결정되고 말았다.

이후 양키즈는 상대 마운드를 맹폭하며 일방적인 경기를 펼쳐나간 끝에 11점 차의 대승을 거두며 이틀 연속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티노 마르티네스와 포사다는 각각 4타점씩을 기록하며 팀타선을 주도했고 부상에서 회복한 데릭 지터는 5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 서서히 타격감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양키즈 선발 로저 클레멘스는 6.2이닝동안 8안타 5실점했으나 활발한 팀타선 덕분에 승리 투수가 되며 2승째를 올렸다. 특히 클레멘스는 5개의 탈삼진을 추가하며 통산 3514개를 마크, 월터 존슨의 기록을 깨트리고 아메리칸리그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수립했다.

토론토는 선발 투수 스티브 패리스가 2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난타당하자 손한번 쓰지 못하고 대패하며 4연승의 상승세를 살려가지 못했다.

▼디트로이트 5 - 시카고 화이트삭스 3▼

제프 위버(1승 1패) L : 데이빗 웰스(1승 1패) S : 토드 존스(3세이브)

디트로이트가 제프 위버의 역투를 발판으로 데이빗 웰스를 내세워 연패탈출에 안간힘을 쓴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물리치고 원정 3연전을 싹쓸이했다. 위버는 7이닝동안 화이트삭스 타선을 5안타 무실점으로 잠재우고 에이스끼리의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선취점은 4회에 나왔다. 선두 타자 데미안 이즐리의 2루타에 이어 1사 후 토니 클락이 적시타를 터트렸고 계속된 찬스에서 데이비 크루즈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리며 2-0으로 리드하기 시작했다. 디트로이트는 6회 이즐리, 바비 히긴슨, 데이비 크루즈의 2루타 3방으로 2점을 더 보탠 뒤 8회 토니 클락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얻어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토니 클락과 데이비 크루즈는 각가 2타점씩을 기록하며 팀타선을 주도했고 9회 1사 1, 2루의 위기 상황에서 등판한 마무리 투수 토드 존스는 추가 실점없이 게임을 마무리해 시즌 3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8회까지 상대 선발 제프 위버의 구위에 눌려 무득점으로 끌려가던 시카고는 9회 상대 내야진의 에러를 틈타 3점을 추격한 뒤 2사 1, 2루의 마지막 찬스를 잡았으나 매글리오 오도네즈가 평범한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나는 바람에 아쉬운 패배를 당해야 했다.

화이트삭스의 선발 투수 데이빗 웰스는 8이닝동안 11안타를 얻어맞고 5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고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개막전 승리 이후 4연패의 부진에 빠지며 리그 최하위로 떨어지는 수모를 당해야 했다.

▼미네소타 4 - 캔자스시티 15▼

스즈키 마코토(1승) L : J C. 로메로(1패)

캔자스시티가 팀타선의 폭발에 힘입어 미네소타를 대파했다. 1회말 마이크 스위니의 내야 땅볼때 3루주자 카를로스 페블스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은 캔자스시티는 3회 팀타선이 폭죽처럼 터지며 대량득점에 성공,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1사 후 카를로스 페블스의 볼넷을 시작으로 카를로스 벨트란과 스위니의 연속 안타로 주자는 만루 상황이 됐고 저메인 다이의 밀어내기 볼넷과 조 란다의 적시타, 마크 퀸의 타점으로 인해 점수차는 4-0으로 벌어졌다. 계속된 2사 1, 2루의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A. J. 힌치는 구원 투수 핵터 카라스코를 좌중월 3점 홈런으로 두들겨 점수차를 7-0으로 크게 벌리면서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캔자스시티는 8회 터진 마크 퀸의 3점 홈런을 비롯 8회와 9회 모두 7점을 쓸어담으며 승리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마크 퀸은 5타수 3안타를 비롯 생애 최다인 5타점을 기록하며 팀타선을 주도했고 마이크 스위니와 A. J.힌치도 3타점씩을 기록하며 팀승리에 공헌했다.

캔자스시티의 일본인 투수 스즈키 마코토는 이날 선발로 등판해 5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첫 승을 기록했고 미네소타 선발 J. C. 로메로는 2.2이닝동안 5안타 7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시애틀 4 - 텍사스 5▼

마이크 베나프로(1승) L : 호세 파니아구아(1패) S : 팀 크랩트리(2세이브)

랜디 벨라디의 홈런 1방이 텍사스를 연패에서 구해냈다. 전날까지 홈구장에서 라이벌 시애틀에게 2연패를 당한 텍사스는 이날도 역전패 일보 직전까지 갔다가 벨라디의 활약으로 힘겹게 승리를 거두며 3연전을 싹쓸이 당할 위기에서 벗어났다.

텍사스는 1회 라파엘 팔메이로의 2루타로 선취점을 먼저 얻었으나 반격에 나선 시애틀은 2회 브렛 분 그리고 5회에는 데이비드 벨이 각각 솔로 홈런을 터트려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텍사스는 6회 러스티 그리어와 프랭크 카탈라타노의 2루타 2방으로 다시 역전을 시킨 뒤 7회에는 안드레스 갈라라가가 좌월 솔로 홈런을 터트려 승세를 굳히는듯 보였다.

그러나 시애틀의 저력은 끈질겼다. 시애틀은 8회 2사 1루의 상황에서 대타로 나온 마크 맥클레모어가 텍사스의 셋업맨 마이크 베나프로를 좌중월 투런 홈런으로 두들기며 끝내는 4-4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승부의 분수령은 8회.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랜디 벨라디는 역시 구원 투수로 나온 호세 파니아구의 5구째를 그대로 잡아당겨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결승 홈런을 터트려 팀에게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러스티 그리어는 4타수 3안타 2타점, 안드레스 갈라라가는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팀타선을 리드해다.

텍사스 선발 투수 캐니 로저스는 6.2이닝을 6안타 2실점으로 막으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었지만 구원진이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고 9회 1사 후 등판한 팀 크랩트리는 나머지 2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시즌 2세이브째를 기록했다.

▼애너하임 6 - 오클랜드 4▼

스캇 쇼웬와이스(1승 1패) L : 배리 지토(1승 1패) S : 트로이 퍼시발(2세이브)

애너하임이 오클랜드의 추격을 힘겹게 따돌리고 승리를 거뒀다. 애너하임은 하위타선에 포진한 벤 몰리나, 벤지 길의 활약으로 착실히 득점에 성공, 낙승이 예상됐으나 경기 막판 상대의 끈질긴 추격에 시달려 힘겹게 게임을 마무리해야 했다.

선취점은 오클랜드의 몫. 오클랜드는 1회 무사 1, 3루의 찬스에서 미겔 테하다의 병살타때 3루 주자 저니 데이먼이 홈을 밟아 먼저 선취점을 뽑았다.

반격에 나선 애너하임은 3회 연속 3안타로 간단히 동점을 만든 뒤 4회 벤 몰리나의 좌월 2루타로 게임을 뒤집는데 성공했다. 승부가 결정된 것은 6회. 애너하임은 1사 1, 2루의 찬스에서 몰리나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보탠 뒤 션 우든, 벤지 길의 적시타가 연달아 터지면서 6회에만 4점을 얻어 승부를 결정지었다.

오클랜드는 6회말 미겔 테하다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추격한 뒤 맹렬한 추격전을 개시했으나 집중력 부족으로 게임을 뒤집는데는 실패했다. 특히 7회 볼넷 3개로 잡은 무사 만루의 찬스에서 1점밖에 얻지 못했고 8회에도 무사 1, 2루의 찬스를 가졌으나 역시 1점밖에 추격하지 못해 아쉬운 패배를 당해야 했다.

애너하임의 선발투수 스캇 쇼웬와이스는 6이닝동안 볼넷 6개를 허용하는 등 컨트롤에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냈지만 3안타 3실점으로 선방하며 시즌 첫승을 기록했고 마무리 투수 트로이 퍼시발은 9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마무리하며 2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반면 시즌 첫등판에서 인상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승리투수가 됐언 오클랜드 선발 배리 지토는 5.1이닝동안 9안타를 얻어맞고 6실점하는 부진한 투구로 패전 투수가 됐다.

▼플로리다 6 - 애틀란타 1▼

맷 클레멘트(1승) L : 탐 글래빈(1패)

플로리다가 이적생 맷 클레멘트의 눈부신 역투와 홈런 4개를 터트린 타선의 호조에 힘입어 애틀란타를 완파하며 4연패 뒤 2연승의 상승세를 탔다.

이날 팀승리의 주역은 선발 투수인 맷 클레멘트. 시즌 개막을 불과 며칠 앞두고 샌디에이고에서 플로리다로 트레이드된 클레멘트는 애틀란타의 강타선을 맞아 8이닝동안 4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이적 후 첫 승리를 기록했다.

마운드에서 클레멘트의 역투가 빛나는 동안 플로리다 타선은 경기 초반부터 상대 선발 탐 글래빈을 공략하며 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1회 클리프 플로이드가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120m짜리 대형 솔로홈런을 터트리며 선취점을 뽑은 플로리다는 3회 루이스 카스티요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2-0으로 리드해 나가기 시작했다. 카스티요의 시즌 첫 홈런이자 통산 5번째의 홈런. 플로리다는 5회 마이크 레드먼드의 솔로 홈런과 프리스토 윌슨의 2타점 2루타로 3점을 보태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은 뒤 7회에는 데이브 베르그가 좌월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경기의 화려한 대미를 장식했다.

애틀란타는 팀타선이 클레멘스의 투구에 말려 빈타에 허덕인데다 좌완 에이스 탐 글래빈이 5이닝동안 홈런 3발 포함 6안타 5실점하는 부진한 투구를 보여 완패하고 말았다. 유일한 득점은 7회 터진 브라이언 조던의 솔로 홈런. 애틀란타는 조던의 홈런으로 15이닝 무득점에서 벗어날만큼 최근 팀타선이 전반적인 슬럼프에 빠져있다.

▼뉴욕 메츠 2 - 몬트리올 5▼

크리스 피터스(1승) L : 알 라이터(1패) S : 우겟 어비나(3세이브)

이날 양팀의 선발 투수로 뉴욕 메츠는 팀의 에이스인 알 라이터를 내세운 반면 몬트리올은 마땅한 투수가 없어 셋업맨인 크리스 피터스를 내세웠다. 선발투수의 무게로 따진다면 메츠의 압승이 예상됐지만 결과는 몬트리올의 승리. 몬트리올은 메츠와의 홈 3연전을 싹쓸이하며 5승 1패를 기록, 지구 선두에 나섰다.

같은 10개의 안타를 기록했지만 집중력에서 앞선 몬트리올의 승리였다.

1회 먼저 선취점을 얻은 몬트리올은 2회 메츠의 티모 페레즈에게 적시타를 맞아 1-1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곧이은 2회말 반격에서 상대 3루수 로빈 벤추라의 에러를 틈타 동점의 균형을 깬 뒤 5회 리 스티븐슨과 올란도 카브레라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더 얻으며 4-1로 리드하기 시작했다.

7회 1점을 뺏겨 4-2로 추격당하자 곧이은 7회말 반격에서 마이클 바렛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달아나며 승부에 쇄기를 박았다. 몬트리올은 피터스가 지친 기색을 보이자 6회부터 마이크 존슨, 스캇 스튜어트, 길레르모 모타, 스캇 스트릭랜드로 이어지는 불펜진을 가동시켜 메츠의 추격을 따돌렸다. 마무리 투수 우겟 어비나는 9회 등판해 1이닝을 퍼팩트로 막으며 시즌 3세이브째를 기록했다.

페르난도 타티스는 5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팀타선을 주도했고 블라드미르 게레로와 스티븐슨도 각각 타점을 올리며 팀승리에 기여했다.

메츠는 10개의 안타와 5개의 볼넷을 기록하며 상대보다 더 많은 찬스를 잡았으나 무려 14개의 잔루를 기록할만큼 찬스때마다 적시타가 터지지 않아 3연전을 싹쓸이 당하고 말았다. 특히 8회 간판타자 마이크 피아자 앞에 2사 만루의 마지막 찬스가 왔으나 피아자가 1루수 파울 플라이로 힘없이 물러나는 바람에 동점 기회를 날려버리고 말았다.

▼시카고 컵스 1 - 필라델피아 필리스 3▼

로버트 퍼슨(1승) L : 존 리버(1패) S : 호세 메사(2세이브)

필라델피아가 선발 투수 로버트 퍼슨의 투타에 걸친 맹활약에 힘입어 시카고 컵스에 역전승을 거뒀다. 퍼슨은 1회 빌 밀러에게 우월 소로 홈런을 얻어맞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이후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꽁꽁 묶으며 쾌투,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승부의 분수령은 5회. 4회까지 상대 선발 존 리버에게 노히트 노런을 당하던 필라델피아 타선은 5회 2아웃 후 트레비스 리가 첫 안타를 터트리며 찬스를 잡기 시작했다. 이어 팻 버렐이 중전 안타를 날려 주자는 1, 2루로 변했고 다음 타자가 투수인 퍼슨임을 의식한 리버는 8번타자 데이브 뉴한을 볼넷으로 걸어보냈다.

만루의 상황에서 타석에 등장한 퍼슨은 리버의 3루를 깨끗히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주자 일소 2루타를 터트렸고 그것이 그대로 겨승점이 됐다. 퍼슨은 피홈런 이후 7회까지 상대 타선에게 단 3개의 안타만을 허용하며 승리투수가 됐고 9회 등판한 호세 메사는 삼진 2개를 잡아내며 게임을 마무리해 시즌 2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시카고 컵스의 선발 투수 존 리버는 8이닝을 완투하며 4안타만을 허용하는 역투를 펼쳤으나 단 1번의 실투 때문에 패전 투수의 멍에를 뒤집어 써야만 했다.

▼신시내티 4 - 밀워키 8▼

지미 헤이네스(1승 1패) L : 오스발도 페르난데스(1승 1패)

밀워키가 선발 투수 지미 헤이네스의 역투로 신시내티에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밀워키는 올시즌 새롭게 개장한 밀러 파크의 첫번째 시리즈인 신시내티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며 4연패 뒤 가파른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밀워키는 1회부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1회말 선두타자인 토니 페르난데스의 안타를 시작으로 론 벨리아드의 볼넷에 이어 제프 젠킨스의 2루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계속된 만루의 찬스에서 제프리 헤먼즈가 좌월 2루타를 터트려 3-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밀워키는 3회 젠킨스와 리치 색슨이 랑데뷰 홈런을 날리며 2점을 추가, 5-0으로 리드하면서 쉽게 승리를 거두는 듯 보였다.

그러나 신시내티의 저항은 날카로왔다. 6회까지 헤이네스의 구위에 눌려있던 신시내티는 7회 제이슨 나루의 좌월 투런 홈런으로 2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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