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노동착취에 퇴사까지 막아

  • 입력 2001년 4월 6일 18시 40분


지난해 인천의 한 학원에서 영어 회화 및 토익 강사를 했다. 월급 85만원을 받고 하루 10시간 이상 일해야 하는 중노동이었다. 학원청소와 잡무까지 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다가 다른 회사에 취직하게 됐다. 일주일의 여유를 두고 그만두겠다고 했더니 학원측에서는 “퇴사하기 2개월 전에 알려줬어야 한다. 10월까지 한다고 약속했으므로 나갈 수 없다”고 했다. 내가 새로 취직한 회사의 아는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인사상 불이익이 가게 하겠으며 보름치 월급 45만원을 못주겠다는 상식 이하의 협박까지 했다. 노동 착취를 일삼고 퇴사하려는 사람에게 협박하는 천박한 사람들이 사교육을 맡고 있다는 사실이 개탄스럽다.

김 지 은(인천 남동구 간석4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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