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통신주 저점매수에 나서라 - 삼성증권

  • 입력 2001년 4월 6일 08시 35분


삼성증권은 6일 보고서를 통해 큰 낙폭을 보이고 있는 통신주들에 대한 저점매수에 나설 것을 투자자들에게 당부했다.

삼성은 SK텔레콤, 한국통신 주가가 1월 최고가 대비 각각 43.8%, 34.8% 하락한 수준까지 떨어져 있는 등 통신주 주가가 1월 중순 이후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같은 통신주 약세의 주요 요인으로 △ 유럽, 북미의 3G 사업에 대한 과도한 사업권 비용 및 투자부담의 대두로 수익성 악화 우려감이 증폭됨에 따라 유럽 대형 통신회사의 신용등급 하락 및 세계 통신주의 폭락 △ 정부의 3대 유,무선 통신업체로의 구조개편에 대한 시장의 냉담한 평가 및 정책의 불확실성 △ SK텔레콤 외자유치 지연, 한국통신 민영화 차질 등과 같은 개별 기업의 악재 출현 등을 꼽았다.

그러나 삼성은 국내 3G 사업권이 3개 사업자에 배당될 예정여서 1인당 IMT-2000 사업비용이 영국, 독일의 10%대 수준에 불과하고 국내 사업자의 경우 부채비율이 100%에 못미치고 있어 유럽 통신회사와 같이 자산구조의 악화를 가져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출연금 감면 가능, 비동기 사업자의 2-3G간 로밍의무화 재고 시사 등 신임 정통부 장관의 발언에서 통신산업의 활성화 정책의지를 읽을 수 있으며 이는 통신업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삼성증권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현재 SK텔레콤, 한국통신 등 국내 통신업체들의 FV/EBITDA가 10배 미만 수준에서 거래되는 등 세계 통신업체들과 비교시 Valuation상 저평가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은 4월에도 국내 통신주 주가는 대내적으로 △ 동기식 사업자 선정 문제 △ SK텔레콤의 외자유치 여부 △ 한통의 민영화 진행상황, 대외적으로 세계 통신주의 방향에 연동되어 움직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장기적인 주가향방을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삼성은 이런 악재들이 연초부터 널리 알려져 대부분 주가에 이미 반영된 상태이며 현재 각 업체의 Valuation은 이를 보여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삼성증권은 3월들어 통신주 낙폭이 둔화되고 있으며, Valuation상 과매도 상태에 있는 국내 통신주는 추가하락의 위험이 적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연초 주가상승의 모멘텀이 낙폭과대였던 점을 감안할 때 현시점에서 통신주를 저점매수하는 것도 단기적으로 유효한 전략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준석<동아닷컴 기자>droh@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