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강원교육청 '존경하는…' 발간

  • 입력 2001년 4월 4일 22시 18분


강원도교육청이 최근 교사와 학생간의 신뢰분위기 조성을 위해 스승과 제자간의 애틋한 사연과 정을 담은 ‘존경하는 스승 자랑스런 제자’라는 책자를 발간했다.

442쪽 분량의 이 책 1부에는 제자가 ‘존경하는 스승’을 소개한 글 196편이, 2부에는 스승이 ‘자랑스런 제자’를 소개하는 글 79편이 수필과 서간문 형식으로 각각 실려있다.

태백시 장성초등학교 6학년 김남윤군은 ‘선생님의 눈물’이라는 글을 통해 “학교에서 가장 무서운 분으로 소문이 났던 모 선생님이 ‘발령을 받고 전근을 가게됐다’며 눈시울을 붉히시던 모습은 지금도 생각하면 코 끝이 찡하다”며 “제자들을 사랑한 선생님들의 넓은 마음을 이제야 알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철원군 광덕초등학교 김용교사는 ‘잊혀지지 않는 제자’라는 글에서 “30년 전 인제군 기린면 H초등학교 근무 당시 한 아이가 늘 장날이면 수업을 빼먹고 장터에 나가 건전지를 사들고 와 이상하게 여겼으나 뒤늦게 가정방문을 통해 학교와 집이 너무 멀어 손전등을 들고 다녀야 하는 사연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강원도교육청은 이 책자 1500부를 도내 각급 학교와 지역교육청, 유관기관 등에 배부했다.

<춘천〓최창순기자>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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