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한국, 초고속인터넷 사용 1위…보급률 미국의 5배

  • 입력 2001년 4월 4일 18시 46분


한국이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선진국을 제치고 세계 광대역 통신망 보급률에서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광대역망 보급률은 57.3%로 인터넷을 접속하는 2명중 1명꼴로 광대역망을 이용하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3일 인터넷 평가회사인 넷밸류의 조사 결과를 인용, 보도했다.

넷밸류가 주요 11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광대역망 보급 순위에 따르면 한국 다음으로는 미국이 11.1%로 2위를 차지했으나 한국과는 엄청난 격차를 보였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아시아가 미국과 유럽보다 고속 인터넷 접속에서 월등히 앞선 것으로 밝혀졌다. 3위에는 홍콩(8.1%), 4위에는 싱가포르(7.1%), 5위에는 대만(6.2%)이 올라 미국을 제외하고는 5위권까지 모두 아시아 국가들이 차지했다. 넷밸류는 한국의 광대역망 보급이 앞선 것은 인터넷 접속률이 높을 뿐만 아니라 고속 인터넷 서비스의 속도가 일반 인터넷 서비스보다 10배 이상 빠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광대역망이 항상 인터넷과 연결을 유지할 수 있어 접속이 손쉬운 것도 한국의 고속 인터넷 사용자가 많은 이유라고 덧붙였다.넷밸류는 광대역망의 활발한 보급으로 한국 인터넷 인구의 73.9%가 동영상 정보를 접하고 있으며 54.1%가 게임 프로그램에 접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프랑스는 6.0%로 6위에 머물렀으며 덴마크가 5.8%로 7위, 독일이 5.0%로 8위, 스페인이 3.1%로 9위, 영국이 3.1%로 10위, 중국이 0.4%로 11위를 기록했다.

<정미경기자>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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