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여성CEO '전담마크' 지점장 첫 탄생

  • 입력 2001년 4월 3일 18시 46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여성 최고경영자(CEO)만 ‘전담 마크’하는 지점장이 나왔다. 제일은행 이영남(李英男·47·사진)지점장이 화제의 주인공.

3일 ‘여성CEO전담 기업금융지점장’이라는 긴 이름의 직함을 달게된 이지점장은“벤처기업을 중심으로 새로이 창업하는 여성경제인들이 급증하고 있는데 아직까지도 은행들은 이들 여성 기업인에 대한 문턱이 높은 것이 사실”이라며 “점점 높아지고 있는 여성 기업인들의 금융서비스 수요를 충족시키는데 일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대출 세일즈뿐만 아니라 세무상담 기업의 여유자금 운용 등과 관련된 종합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이지점장의 포부. 또 여성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여성이라는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 여성 기업인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 생각이다.

“개별업체를 하나씩 방문할 생각인 데 워낙 많아서 제대로 할 수 있을지가 걱정되지만 이 분야를 선점한다는 생각으로 뛰어볼 생각입니다. 또 여성경제인협회 등 여성단체들과 손잡는 일도 게을리 해서는 안되겠죠.”한편 제일은행은 3일 인사를 통해 이지점장뿐만 아니라 소비자금융팀장에 이애리씨를 선임하는 등 여성인력을 대거 일선현장에 배치해 눈길을 끌었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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