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CAA]듀크대, 9년만에 정상 탈환

  • 입력 2001년 4월 3일 17시 20분


'푸른 악마가 들고양이를 물리쳤다'

한 달여 동안 미국 전역을 열병처럼 휩쓸던 '3월의 광란' 미국대학농구(NCAA) 64강 토너먼트는 듀크대가 9년만에 정상에 서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톱시드 듀크대는 3일(한국시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미국프로농구(NBA)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코치 던리비의 아들인 마이크던리비(21점)와 '주포' 셰인 베티어(18점·11리바운드·6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애리조나대를 82-72로 제치고 우승했다.

던리비는 아버지가 관중석에서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승부처였던 후반전에만 18점을 몰아넣어 이날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NCAA 최고의 명장 마이크 시세프스키 감독이 이끄는 듀크대는 이로써 91년과 92년에 이어 3번째 패권을 차지했고 95년 UCLA대 이후 6년만에 톱시드팀으로서 정상에 올랐다.

듀크대는 후반 종료 14분여를 남기고 던리비가 3점슛 3개를 연달아 터뜨리면서 50-39까지 앞서나갔으나 로렌 우즈(22점)의 훅슛을 앞세운 애리조나대에 9점을 연속허용, 2분 뒤 다시 50-48, 2점차까지 쫓겼다.

접전을 이어나가던 듀크대는 경기 종료 2분31초 전 배티어의 시원한 덩크슛이 터지면서 77-72로 앞섰고 종료 1분45초전 터진 제이슨 윌리엄스의 3점포로 80-72로점수차를 벌려 승리를 결정지었다.

[미니애폴리스=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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