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하순으로 갈수록 장기금리 내릴 것 - 삼성증권

  • 입력 2001년 4월 3일 11시 01분


삼성증권은 3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하반기부터 시장심리가 극도로 취약해지며 장기금리가 급등세를 보인 이면에는 지난해 이후 장기 금리의 안정요인으로 작용했던 채권시장의 수급구조가 악화된 측면이 반영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삼성은 국고채,통안증권,예보채의 순발행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반면 유동성 공급의 축소 및 시중 유동성의 단기화로 채권수급상의 수요우위 기조가 크게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은 이달 채권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의 통화관리 기조가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목표수준의 상한선(4%)을 상회하는 물가상승률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한국은행의 적극적인 통화관리 기조로의 변화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장기금리 상승에 따른 제 2금융권의 자금이탈 우려 및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감안할 때 다소 신축적인 통화관리기조로의 전환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은 3월중 장기금리의 반등과 함께 금융기관들의 보유채권 duration 조정이 상당부분 이뤄졌고 장단기 금리차의 확대와 함께 이번달을 고비로 예보채 발행부담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보여 하순으로 갈수록 금융기관들의 장기채권 매수유인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이달 중 장기금리는 상순에는 엔화약세에 따른 원/달러환율의 추가상승 가능성 및 손절매물 출회 등에 따른 장기금리의 추가 상승압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당국의 금리상승 방어 노력과 개선된 수급전망을 바탕으로 장기금리의 상승폭은 제한되고 하순으로 갈수록 장기금리의 하락압력이 점차 높아지는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오준석<동아닷컴 기자>dr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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