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학력 높을수록 경찰수사 불신

  • 입력 2001년 4월 2일 21시 43분


대구시민들은 전문직에 종사하고 학력이 높을수록 경찰의 수사를 불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대구 달서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지역 주민 1000명을 대상으로 ‘민주적 법질서 확립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경찰수사를 신뢰하지 못한다’고 응답한 주민 134명중 절반가량(46%)이 전문직 종사자거나 대학원 이상의 고학력자였다.

또 법이 잘 지켜지지 않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75.9%가 ‘법이 공정하지 않거나 현실성이 결여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자영업자나 월소득 400만원 이상의 고소득 계층에 속한 응답자들은 대부분 수사기관의 법집행이 공정하지 못해 ‘법대로 살면 손해본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교통경찰의 단속활동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21.3%가 ‘공정하지 않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경찰 수사와 법집행에 대한 주민들의 여론을 겸허하게 수용, 공정한 경찰상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제도개선과 직원 의식개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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