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의 3·1절은 4월6일'

  • 입력 2001년 4월 2일 21시 43분


‘울산 병영동의 3·1절은 4월6일’

울산 중구 병영동 주민들은 오는 6일 오전 10시부터 병영동 일원에서 ‘병영 3·1운동 재현행사’를 갖는다.

‘병영 3·1운동’은 1919년 3월 1일 서울 등지에서 독립만세운동이 벌어졌으나 통신과 교통수단이 발달되지 않아 한달여 뒤인 4월 6일에서야 울산에서 벌어진 만세운동.

병영삼일사봉제회(회장 이재득·李在得)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이를 되새기는 행사로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등을 규탄하기 위해 역대 행사중 가장 많은 시민과 학생 등 5000여명이 참가하고 병영동 등의 1만5000여 가구와 도로변에 태극기를 게양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10시 만세운동 당시 순국한 주민을 모신 3·1사당에서 추모제를 지낸 뒤 오전 10시40분부터 처음 만세운동이 일어났던 병영초등학교 운동장에서 기념식을 갖는다. 이어 오전 11시30분 병영초등학교 운동장에서 3·1운동때처럼 축구공을 높이 차올리는 것을 신호로 시민과 학생 등 5000여명이 흰색 두루마기 등 당시 복장에 태극기를 들고 “대한독립만세운동”을 외치며 삼일아파트앞 광장까지 만세운동을 벌인다.

‘병영 3·1운동’때는 운도을 주도한 엄준(嚴俊) 문성초(文星超) 의사 등 4명이 일제의 총탄에 맞아 순국하고 20여명이 투옥됐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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