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창구거래비용 인터넷뱅킹의 최고 53배

  • 입력 2001년 4월 1일 18시 52분


시중은행들이 각종 업무비용을 분석한 결과 창구거래가 인터넷뱅킹보다 몇십배나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과 조흥 한빛 신한 국민은행 등 5개 은행이 인터넷뱅킹과 폰뱅킹 자동화기기 창구거래 등의 업무단가를 비교한 결과 1일 분석됐다.

서울은행의 경우 건당 거래비용이 △인터넷뱅킹 50원 △CD(현금인출기) 70원 △창구거래 1500원으로 창구거래 1건이 인터넷뱅킹거래 30건과 맞먹었다. 조흥은행은 예금지급시 △창구이용 1177원 △자동화기기 347원 △인터넷뱅킹과 폰뱅킹 각 155원으로 집계됐다.

또 한빛은행은 보통예금 창구지급시 2081원이 든 반면 자동화기기는 289원, 인터넷뱅킹 대체지급은 39원, 텔레뱅킹 대체지급은 48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신한은행의 경우 창구거래 단가가 1500∼1700원였고 인터넷뱅킹은 150∼200원대였다.

국민은행은 재작년말을 기준으로 창구입금 1357원, 창구출금 1476원의 비용이 들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인터넷대출에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인터넷통장 소액예금은 정상이자를 지급하는 등의 방안을 준비중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무이자통장이나 계좌유지수수료를 도입해도 인터넷뱅킹이나 자동화기기 고객들은 예외로 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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