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코스닥 나흘째 하락 … 한때 66p까지 내려가기도

  • 입력 2001년 3월 30일 16시 06분


코스닥시장은 30일 투자심리가 극도로 악화된 가운데 지난 1월 4일 이후 최저의 거래량(2억9200만주)을 기록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 외국인, 투신이 모두 순매수했음에도 불구하고 나흘째 지수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전일대비 0.71포인트 하락한 68.43. 전날 나스닥 하락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로 이날 거래를 시작했지만 하락종목이 증가하면서 곧 약세로 전환했다. 66.78포인트까지 내려가 전저점을 깨기도 했었다.

이날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158개에 불과했다. 하락종목 421개.

한통프리텔은 이날도 외국인이 소폭 사들였으나 주가는 하락했다. 하나로통신, LG텔레콤 등의 주가는 하락한 반면 한통엠닷컴, 국민카드, 옥션은 상승했다.

구제역 방제에 쓰이는 장비를 수출한다는 태인테크가 이날 구제역 수혜주로 주목을 받으며 상한가에 올랐다. 역시 방제기계를 생산하는 한성에코넷도 상한가. 반면 하림과 마니커, 도드람사료는 약세였다.

새롬기술과 다음, 한글과컴퓨터, 장미디어 등 대중주들이 연일 약세로 일관해 투자심리를 더욱 악화시켰다.

텍슨과 부산방직, 영화직물 등이 환율상승 수혜업체로 부각되며 크게 상승했을 뿐 변변한 테마도 없었다.

고객예탁금은 여전히 7조9000억원 수준에 머물러 있어 당분간 큰 폭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혜린 교보증권 선임연구원은 "68선이 확실한 지지선으로 인식되지 않아 추가하락 가능성도 배제한지 못한다"며 당분간 시장참여를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양영권<동아닷컴 기자>zero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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