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1년 3월 29일 18시 47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교수평의회는 성명서에서 “정부의 교육재정 확충을 기대할 수 없는 현실 속에서 기여우대제 도입은 불가피한 선택일 수밖에 없다”며 “정부는 방관 또는 부정적인 태도로 일관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기여우대제 도입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수평의회는 “교육인적자원부 등 사회 일부에서는 기여우대제를 기부금입학제로 잘못 해석해 성급하게 반대만 하고 있다”며 “기여우대제가 투명하고 엄정하게 운영된다면 소수인의 기여로 절대 다수의 학생이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확대돼 사회 형평성을 증진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교수평의회는 또 “정부는 대학의 경쟁력을 훼손하는 교육정책을 하루 빨리 거두어야 할 것”이라며 “투자 없이 풍성한 교육의 열매를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연세대 김우식(金雨植) 총장이 대학의 발전에 기여한 인물의 자녀를 입학시 우대하는 기여우대제를 도입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건의문을 교육부에 내자 한완상(韓完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최근 이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준우기자>ha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