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경제]홍콩 펀드투자는 아직 초보단계…AWSJ

  • 입력 2001년 3월 28일 11시 44분


홍콩에서는 펀드투자가 아직 초보단계이기 때문에 펀드매니저들은 투자자들의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이 28일 보도했다.

홍콩 680만 국민 중 18%가 한번 이상 주식투자를 한 경험이 있으나 뮤추얼펀드에 투자했던 사람은 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베스텍 자산운용의 스튜어트 앨드크로프 이사는 "외국인들은 홍콩사람 대부분이 주식투자를 하고 있다고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홍콩 투자자들은 아직도 기술주에 대한 환상을 버리지 못하고 있어 펀드매니저들은 고위험의 포트폴리오를 짤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이에 대해 앨드크로프 이사는 펀드매니저들이 일반적으로 고위험을 전제로 고수익보장을 강조하고 있지만 펀드 투자를 처음 시작하거나 상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한 투자자들에게는 잘먹혀들지 않는다고 충고했다. 위험을 감수하는 일을 매우 두려워하기 때문.

그는 "홍콩 사람들은 생각보다 매우 보수적"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이 자신의 돈을 관리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펀드투자를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기업연금인 '401K'가 나온 후 펀드투자가 활기를 띄기 시작했듯이 지난 해 12월 설립된 정부의 연금펀드가 홍콩 투자자들을 펀드로 끌어모으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정유미<동아닷컴 기자>heav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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