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아이버슨 복귀전서 필라델피아 5연패 사슬 끊어

  • 입력 2001년 3월 27일 15시 17분


아이버슨(왼쪽)이 즐거운 표정으로 가로채기한 볼을 레이업슛으로 연결하고 있다.
아이버슨(왼쪽)이 즐거운 표정으로 가로채기한 볼을 레이업슛으로 연결하고 있다.
앨런 아이버슨의 ‘원맨쇼’가 다시 막을 올린 동부 ‘최강’ 필라델피아 세븐티 식서스와 7연승을 달리고 있던 피닉스 선스에 일격을 당한 서부 컨퍼런스 ‘지존’ LA레이커스의 명암이 엇갈렸다.

엉덩이 부상으로 지난 4게임을 결장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아이버슨은 27일(한국시간) 홈구장 퍼스트유니온센터에서 벌어진 NBA 정규리그 밀워키 벅스와의 복귀 첫 경기에서 36점을 쏟아부으며 90-78 승리를 이끌었다.

아이버슨은 온전치 못한 몸을 이끌고 43분간이나 코트를 누비는 투혼을 발휘해 필라델피아를 5연패의 수렁에서 건져냈다.

아이버슨의 활약으로 오랜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본 필라델피아는 상대가 밀워키라 그 기쁨은 더 컸다.

동부컨퍼런스 전체 승률 1위를 달리고 있는 필라델피아는 승률 2위 밀워키와 컨퍼런스 챔피언십에서 만날 가능성이 가장 크다.

지난 3번의 맞대결에서 1승2패로 열세를 보였던 필라델피아로서는 정규리그 마지막 대결을 승리로 장식하며 승패의 균형을 맞춰 플레이오프에서 만나더라도 자신감을 가질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필라델피아는 1쿼터에서 팀이 올린 19점 가운데 13점을 혼자 넣은 아이버슨외에 다른 선수들의 슛이 침묵, 19-25로 끌려갔다. 하지만 2쿼터에 들어서면서 센터 디켐베 무톰보(12점·17리바운드)가 골밑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식스맨 아론 맥키(20점)가 득점에 가세해 점수차를 좁혔다. 2쿼터 종료 1분여를 남겨놓고 역전에 성공한 필라델피아는 이후 단 한차례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 안정된 경기운영능력을 보여줬다.

반면 밀워키는 ‘빅3’샘 카셀(20점), 레이 앨런(18점), 글렌 로빈슨(18점)을 앞세워 6연승을 이어가려 안간힘을 썼지만 역부족이었다.

피닉스 선스는 코비 브라이언트가 발목부상으로 3경기째 결장한 LA레이커를 맞아 숀 매리언(27점)과 제이슨 키드(22점·11리바운드)의 슛이 호조를 보여 104-83으로 대승했다.

피닉스는 1999년 3월 25일 이후 2년만에 처음 레이커스를 물리치는 기쁨을 맛봤다.

레이커스의 샤킬 오닐은 27점 12리바운드로 고군 분투했다.오닐은 이날도 18개의 자유투를 던져 그중 13개를 성공시키며 자유투 불안에서 완전히 벗어났음을 증명했다. 한때 30%대를 맴돌던 오닐의 자유투 성공률은 3월들어 60%를 웃돌고 있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밀워키-필라델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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