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명의 중국인 피해자 유족은 731부대 만행에 대해 일본정부가 사과할 것과 피해자 1인당 1000만엔의 배상을 요구하는 집단소송을 1998년 일본 법원에 제기했다.
731부대의 만행으로 숨진 2000여명의 중국인을 대신해 소송을 낸 이들은 이날 도쿄지법 심리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통해 만행사실을 공개했다.
원고의 한 사람인 저우다오신 노인(74)은 731부대가 콜레라균을 넣은 떡을 중국인에게 먹여 실험했던 일을 전했다. 저장(浙江)성 장산(江山) 출신인 이 노인은1942년 8월 18일 집에 국민당 병사를 자처한 군인 4명이 찾아와 “배가 고플 것 같아 가져왔다”면서 떡 4개를 내놓고 돌아갔다. 떡 2개를 먹은 직후 고모는 복통을 호소했고 설사를 계속 하더니 12시간도 채 못돼 숨졌다. 마을 사람 28명이 이 떡을 먹고 곧 숨졌다. 며칠 뒤에야 마을 사람들은 이 괴질이 일본군이 퍼뜨린 것임을 알아챘다.
일본 언론매체는 731부대의 만행에 관련된 이 소송에 관해 침묵하고 있다. 50년 이상 731부대의 실체를 부인해온 일본 정부는 최근에야 부대 존재를 시인했다.
하지만 1만명의 중국인 조선족, 연합군 포로를 실험용으로 학살한 만행에 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다고 발뺌하고 있다.
<도쿄 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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