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호 추락해역 어선 긴급 대피령

입력 2001-03-22 16:18수정 2009-09-21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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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항공우주통제소는 22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인류 최초의 우주정거장인 미르호의 폐기를 만 하루 앞두고 ‘카운트다운 24시간’에 돌입했다.

블라디미르 솔로브예프 항공우주통제소장은 이날 “미르호가 23일 오후 2시45분 대기권에 진입하며 3시∼3시20분에 일부 잔해가 뉴질랜드 동쪽 남위 47도, 서경 140도 지점 남태평양에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통제소 지휘부에 모여든 세계 각국의 보도진에 “미르호는 추락 24시간 전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궤도에 진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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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1개월간 지구 궤도를 8만3500회 돌며 수많은 과학적 성과를 남겼던 미르호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무게가 137t에 이르는 미르호가 대기권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고도 80㎞를 전후로 대부분 분해되거나 연소되지만 최대 20t 정도의 파편이 남태평양에 추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예정대로라면 미르호는 23일 오후 2시28분 한반도 신의주 북쪽 상공을 지나 2시반경 강릉 남쪽 상공으로 빠져나갈 것이라고 연세대 천문우주학과 최규홍 교수가 밝혔다.

과학기술부 미르호 추적반은 미르호가 한반도를 통과하는 고도는 150㎞ 이상으로 대기권 진입 전이어서 한반도에 피해가 생길 가능성은 없다고 22일 밝혔다.

뉴질랜드 정부는 잔해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해역에서 조업중인 어선 27척에 대해 22일 긴급대피령을 내렸다.

또 추락 예상시간에 해당 상공을 지날 예정인 5편의 국제선 비행기 운항시간을 1시간 가량 늦췄다. 칠레 정부도 이날 해군에 비상대기령을 내렸다.

<권기태기자·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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