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스키]반소매 셔츠 입고 봄눈 위로 ＂씽씽＂

베일 비버크릭 코퍼마운틴…. 미국 콜로라도주 로키산맥에 있는 유명한 스키리조트들. 매머드마운틴은 시에라네바다산맥의 캘리포니아쪽 사면에 있다. 공통점이라면 모두 7월 4일(미국 독립기념일)까지 스키를 탈 수 있는 곳이라는 점. 초여름에도 스키를 탄다는 것이 한국의 스키어에게는 환상적으로 다가온다.

한국의 스키시즌은 어떤가. 생각해 보면 그리 짧은 것도 아니다. 11월20일경 개장해 3월말까지 연다고 보면 시즌이 1년의 3분의 1 이상(130일)은 된다. 물론 설질은 적설량이 보통 10m 이상이고 해발고도가 2000∼3000m나 되는 미국의 스키장과 비교할 수 없지만. 그러나 올 시즌은 좀 특이하다. 적설량이 지난해에 비해 거의 세 배 안팎인데다 3월 기온도 이상난동 없이 비교적 낮아 설질은 지금도 한겨울 못지 않다.

덕분에 올해는 우리나라에도 ‘스프링(봄) 스키’시즌이 열렸다. 스프링스키의 매력이라면 따뜻한 봄기운을 하얀 설원에서 느끼며 스키를 즐기는 것. 가벼운 옷에 선글라스 차림이 기본. 구미의 경우 반팔셔츠는 물론 탱크톱(소매 없이 노출이 많은 스포츠셔츠) 혹은 비키니, 아니면 아예 상체를 드러낸 맨몸(남자)으로 타는 경우도 많다.

△스프링 스키 이벤트 ▽용평리조트〓‘제1회 반팔 스키 스노보드 대회’를 25일 연다. 종목은 남녀 대회전. 15세 이상(참가비 1만원), 복장은 반팔셔츠 차림. 참가자에게는 기념품과 당일 리프트권 제공. 등록은 24일 오전 10시∼오후 4시. 24, 25일 용평리조트행 셔틀버스 요금을 1만5000원에 특별할인. 02―2270―5051 ▽현대성우리조트〓폐장을 25일로 일주일 늦추고 슬로프의 60%를 열어 두었다. 9일 10㎝ 가량 신설이 내린데다 요즘 기온도 슬로프 정상이 영하 5도∼영상 4도, 베이스도 영하 3도∼영상 7도 등 한계온도인 영상 8도 미만을 유지, 설질은 좋은 편. 리프트권 구입시 렌털 무료, 주중에는 기초강습(스키)까지 무료 제공. 주말 야간스키, 일요일 새벽스키 운영. 033―340―3000 ▽휘닉스파크〓이달에만 31㎝의 신설이 내렸다. 호텔투숙객에게 스키렌털 무료제공, 2명이 11만원에 1박(호텔)하며 렌털 강습을 제공받는 스노보드 패키지 판매중. 올 입학생은 3명 이상 함께 오면 보드 렌털 강습료를 50% 할인해준다. 02―508―3400

<조성하기자>summ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