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경제]"FRB의 0.5%p 금리인하는 매우 적절"…FT

  • 입력 2001년 3월 21일 11시 33분


21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20일 연준리(FRB)의 0.5%p 금리인하조치는 매우 적절하다"며 "이미 올초에 비해 금리를 1.0%p 인하한 상황에서 추가적인 자극제는 소비자 신뢰와 투자의 붕괴를 막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신문은 "FRB는 금리를 너무 많이, 너무 급하게 내려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렇게 해야만 실물경제성장이 추진력을 받는 동시에 투자자들이 FRB를 곤경에서 구출해주는 구원자로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FRB의 임무는 통화정책이 비굴하게 시장의 움직임만 쫓아간다는 인상을 주지 않고 투자자의 신뢰를 회복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경제'가 침체기로부터 생산성의 향상을 가져왔다고는 하지만 5%에 이르는 연간 개인소비지출 증가율과 10%에 달하는 투자증가율은 그리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지난해 말 민간지출은 국민소득의 5.5%를 상회하며 미국 역사상 민간부문에 있어서 가장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

신문은 이같이 상황에서 미국 경제가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조치가 순조롭게 이루어진다면 미국은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게 될 것이며 인플레이션 위험없이도 유럽이나 일본보다 더 빠른 경제성장률을 보이게 되리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는 불가피하게 고통이 따르지 않을 수 없다. 국내수요는 사적부문 재정적자가 완화될 때까지 경제 성장률 아래로 떨어질 것이 분명하다는 것이다.

신문은 만약 FRB가 고통을 수반한 경제조치라는 '줄타기'에서 떨어진다면 경기가 하강곡선을 그리는 것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유미<동아닷컴 기자>heav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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