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마라톤]박철 '사랑의 레이스' 1500만원 전달

  • 입력 2001년 3월 20일 18시 29분


사진제공=카톨릭신문
사진제공=카톨릭신문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19일 저녁 서울 명동성당. 전날 열린 2001동아서울국제마라톤겸 제72회 동아마라톤 마스터스 풀코스에 첫 도전해 성공한 탤런트 박철씨(33)가 SK주식회사의 후원과 팬클럽회원들을 통해 모은 1500여만원을 가톨릭 사회복지회에 건네는 전달식을 가졌다.

지난해부터 초인적인 살빼기와 마라톤 풀코스도전 계획으로 관심을 모았던 박씨는 “자기와의 싸움인 마라톤을 하면서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었는데 SK주식회사와 팬클럽에서 선뜻 동참해줘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박씨는 마라톤에 입문하면서 정신지체아동들을 돕는 ‘사랑의 레이스’를 벌이기로 하고 평소 잘 알고 지내던 SK주식회사에 그 뜻을 전달했더니 ‘완주를 하면 1000만원을 스폰서하겠다’는 답변을 받은 것. 또한 팬클럽에 1㎞당 1000원(1미터1원)에 동참해달고 호소했더니 많은 팬이 참여해 약 500만원이 모였다. 박씨는 이 돈을 마침 가톨릭신학대 교수로 있는 형 박일씨를 통해 가톨릭 사회복지회에 전달하게 된 것.

박씨는 “말이 풀코스지 직접 뛰어보니 정말 힘들어 중도에 포기할까 하는 마음도 들었지만 주위에서 도와주겠다는 사람들의 얼굴이 떠올라 끝까지 뛰었다”고 말했다.

<양종구기자>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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