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환율상승 수혜주와 피해주 -모건스탠리

  • 입력 2001년 3월 20일 09시 01분


환율이 급상승하면서 종목간 희비가 교체되고 있다.

19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한때 1300원을 넘어서는 등 2년 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

모건스탠리딘위터증권은 1299.2원(19일기준)인 환율이 일시적으로 1350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엔/달러 환율이 130엔까지 상승하면서 원화약세가 불가피하다고 본다.

이 증권사는 원화약세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삼성SDI를 꼽았다.

전체 매출액의 85%를 수출하지만 전체 판매비의 54%만 달러로 지급하고 있어 환율상승에 따른 환차익이 크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전자도 환율상승에 따라 수혜를 입는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는 전체 매출액의 22%에 달하는 117억 달러의 순외환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전자도 전체 매출액의 21% 규모인 12억달러를 순외환 포지션을 갖고 있어 환차익을 얻는다고 지적한다.

코스닥등록기업중에서 환차익을 얻는 대표적인 종목으로 핸디소프트를 꼽았다. 올해 매출액의 30%가량을 달러로 벌어들이기 때문.

SK텔레콤과 한국통신 등 정보통신주는 원화상승으로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 편이다.

외화부채비중이 크지 않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SK텔레콤의 달러부채는 전체 부채의 15%, 한국통신은 13%, 한통프리텔은 8%, LG텔레콤은 9%에 불과하다.

이것도 내년부터 5년에 나눠 지불하는 구조다.

반면 한국전력과 한글과컴퓨터를 환율상승의 대표적인 손해주로 추천했다.

한국전력은 82억달러에 달하는 달러표시부채가 부담으로 작용한다.

한글과컴퓨터는 5000만달러의 전환사채를 올해 상환해야 하기 때문에 환차손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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