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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3월 19일 14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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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2시12분 1300.3원까지 급등했으나 이후 상승폭이 둔화되며 오후 3시55분 현재 전일보다 6.3원 오른1298.6원을 기록하고 있다.
환율이 1300원선(장중)을 넘어선 것은 지난 98년 11월18일 장중 1306.0원을 기록한 이래 2년4개월만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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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 뉴욕증시의 급락여파로 역외선물환(NDF)시장에서 환율이 1298원까지 치솟은 데 영향을 받아 전주 종가보다 5.7원 오른 1298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9시35분에는 1299.7원까지 급등하며 1300원선 진입 초읽기에 들어간 듯 했으나 "외환시장의 움직임에 주시하고 있다"는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의 영향으로 가파른 상승세가 진정되며 1297∼1298원대를 횡보했다. 제로금리 복귀에 대한 기대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닛케이지수도 영향을 줬다.
그러나 오후 들어 엔/달러 환율이 다시 오름세를 보이자 원/달러 환율도 동반상승해 1300원선을 훌쩍 넘어섰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정부의 개입의지로 원/달러 환율의 급등세가 진정되는 듯 했지만 엔/달러 환율의 오름세가 시작되자 단숨에 1300원선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환율이 1300원대로 올라섬에 따라 시장전문가들은 물가상승과 기업들의 환리스크를 우려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분석에 따르면 환율이 10%오를 때 마다 소비자물가는 1.5%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나 물가관리에 큰 부담을 주는 것으로 전망됐다. 원화가치 하락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은 특히 물가전반을 끌어올릴 위험이 있어 금리인하를 통한 경기부양도 제약받게 된다.
가파른 환율상승은 기업들의 환리스크 관리에도 큰 부담이 된다.특히 항공, 정유업종등은 수입의존도가 높아 환율급등을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이병희<동아닷컴 기자>amdg3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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