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아시아 증시 줄줄이 하락세…서울·도쿄 한때 3%이상 급락

  • 입력 2001년 3월 15일 11시 21분


미증시 급락여파로 서울 증시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대부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시장과 도쿄시장은 한때 3% 이상 떨어졌다.

이날 아시아증시는 미국증시가 유럽시장의 급락과 일본 은행에서 촉발된 금융불안에 따라 반등하루만에 다시 폭락하자 덩달아 얼어붙고 있다.

금융주를 중심으로 ‘팔자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경제전망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면서 투자자들이 매수를 꺼리는 모습이다.

▼서울 주식시장▼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9.90포인트 내린 523.38로 시작한뒤 기관투자가들의 방어와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낙폭을 줄이고 있다. 11시57분현재 지수는 전일보다 13.94포인트(2.56%) 하락한 529.34를 기록중이다.

외국인이 개장초 순매수를 보이다 237억원 순매도를 하고 있다. 기관이 268억원 순매수를 유지하고 있지만 장세를 돌려놓기에는 역부족이다. 개인은 순매도 규모를 줄여 124억원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개별중소형주 저가주 관리종목들이 오름세를 형성하고 있을뿐 전업종이 매도공세속에 약세권에 머물러 있다.증권 은행업종은 각각 6% 가까이 떨어져 낙폭이 큰 편이다.

삼성전자는 낙폭을 크게 줄여 1%정도 하락했다. 내린 종목이 700개를 상회하는 반면 오른종목은 134개에 그치고 있다.

◆코스닥=코스닥시장도 반등 하루만에 다시 밀려 70선이 무너졌다. 같은시각 지수는 2.86포인트(3.97%) 하락한 69.18을 기록중이다. 전업종 내림세에 머물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이 매도물량을 내놓고 있고 기관이 지수를 떠받치고 있지만 무기력하다. 시가총액상위종목은 3∼8% 약세로 지수에 부담을 주고 있다. 하락종목이 500개나 쏟아지고 있는 반면 오른 종목은 81개에 불과하다.

전세계에 구제역 비상이 걸리면서 하림과 마니커 등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들의 주가가 약세장속에서 테마를 형성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증시=도쿄 주식시장은 은행주의 매도공세로 한때 3% 이상 급락세를 보였지만 경제관료들의 잇따른 정책관련 발언이 호재로 작용하며 반등을 시도, 낙폭을 크게 줄였다. 이날 닛케이 지수는 피치IBCA가 일본 19개 시중은행의 신용등급을 ‘부정적 감시대상’으로 분류한데 영향받아 오전 한때 1만1400엔대까지 밀리기도했다.

닛케이 지수는 전날보다 1.43% 하락한 1만1674.32엔으로 전장을 마감했다. 한편 다우존스뉴스는 15일 교토통신 보도를 인용, IMF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3.5%로, 일본 GDP성장률은 1% 각각 하향조정할 것을 검토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밖의 아시아증시=싱가포르 ST지수는 2년만의 최저치를 경신하며 개장했으나 현재 낙폭을 줄이고 있다. ST지수는 11시24분 현재 전일보다 18.65포인트(1.04%) 하락한 1773.53을 기록중이다. 반면 미증시 폭락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대만, 중국 상하이·심천증시등은 오름세를 타 눈길을 끌고 있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j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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