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재일교포 은행 지원 검토

  • 입력 2001년 3월 7일 18시 48분


정부는 재일교포 단체가 지난해 파산한 간사이흥은을 인수해 설립하려는 ‘한신은행’에 200억∼300억엔(약 2000억∼3000억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금융감독위원회는 7일 “정건용(鄭健溶) 부위원장이 11일 일본 도쿄(東京) 금융감독청을 방문해 한신은행 지원 등을 논의한다”고 밝혔다.7일 재정경제부와 금감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12월 파산한 간사이흥은, 도쿄상은을 비롯해 재일교포가 운영하는 28개 신용조합이 대거 부실화하자 정부 차원에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지원방안으로는 대주주가 일본계인 신한은행과 국제금융에 특화된 외환은행이 한신은행의 후순위채를 인수하거나 예수금 출자전환 등의 방법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예수금 출자전환 방식으로 결정되면 한국은행은 외환 신한은행을 통해 간사이흥은, 도쿄상은에 예수금 형태로 지원한 362억엔 가운데 200억∼300억엔을 새로 태어나는 통합은행의 자본금으로 전환하게 된다.정부는 62년부터 북한이 지원하는 총련계를 견제하기 위해 이희건 전 신한은행 회장이 주도하는 간사이흥은과 민단이 주도하는 도쿄상은 등에 연 0.5%의 저리로 자금을 지원해 왔다. 지난해 11월 현재 잔액은 541억엔이다.

<김승련기자>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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