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채권 미래금리 참고하세요"

  • 입력 2001년 3월 5일 18시 50분


최근 시장금리가 급등락하면서 채권 직접투자나 간접투자 모두 큰 혼란을 겪고 있다. 단기적인 금리변동이 워낙 심해 장기적인 투자를 아예 꺼리는 경향도 감지된다. 투자자들은 ‘채권의 ‘미래 금리’를 알 수 있다면 투자에 참고할텐데…’라는 생각을 품게 마련이다.

한국신용평가 자회사인 KIS채권평가는 3월부터 미래 금리인 ‘선도금리(Forward rates)’를 홈페이지(www.bond.co.kr)에 올리고 있다. 미래 금리를 산출하는 대상 채권은 국고채와 통안채 산금채 한전채 회사채(AA―) 등이다.

예를 들어 A씨가 국고채에 3년간 투자한다고 하자. A씨는 △1년을 먼저 투자해보고 금리수준에 따라 남은 2년의 투자계획을 세우는 방법과 △최초에 설정한 금리로 3년을 투자하는 방법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이 경우 선도금리는 어느 쪽이 더 나은지 저울질해 주는 가이드라인이 된다.

또 선도금리는 변동금리와 고정금리를 서로 맞바꾸는 ‘금리스왑’거래 때 변동금리를 어느 수준에서 결정하는게 유리할지 평가하는 잣대로 삼을 수 있다. 변동금리부채권(FRN)의 가격이 적당한지 견주어 볼 수 있는 참고지표로 쓰는 것도 가능하다.

채권형 간접투자상품 투자자라면 특정 채권의 선도금리 그래프 추이(그래프 참조)를 통해 상품가입 시점을 저울질해 볼 수도 있다. 선도금리 산정 기준일에 따라 금리 자체는 바뀌지만 그래프 형태를 보고 금리 추이를 전망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KIS채권평가 최춘성시장조사팀장은 “선도금리는 현재 거래되는 수익률을 토대로 미래의 금리를 산출하기 때문에 매일매일 바뀌게 된다”며 “조만간 선도금리를 활용해 금리스왑을 평가하거나 변동금리부채권 적정가격을 내는 프로그램을 완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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